5G 주요 기지국 제조사 성능 확인, 초기 화웨이 우세...8월 말 삼성 성능 차이 개선

변재일 의원 “글로벌 5G 시장 주도권 위해 정부와 사업자 협력 및 품질 향상”

▲ 5G의 상용화 초기단계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기지국의 성능이 삼성의 장비를 사용하는 기지국 보다 더 뛰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국내 이통 3사가 5G 동시 상용화를 시작하던 지난 4월부터 5월사이 주요기지국 성능을 비교한 결과 화웨이 장비가 속도면에서 우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5G 상용화 초기에 삼성의 장비를 사용한 기지국의 속도가 화웨이 장비를 사용한 기지국보다 떨어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성능 차이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오면서 지난달 말부터는 삼성과 화웨이 장비의 성능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변재일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삼성-화웨이 5G 장비 성능 이슈 동향‘에 따르면 5G 상용화 초기 화웨이 기지국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의 속도가 삼성 기지국 장비를 사용하는 SKT, KT보다 약 20% 빠른 것으로 측정돼 있다.

측정은 5G 상용화 초기인 4~5월과 지난달 말부터 현재까지로 나눠 기록됐으며, LG전자의 LG V50 씽큐(ThinkQ)와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 두가지 단말기로 진행됐다.

첫 번째 상용화 초기에 삼성과 화웨이 기지국 장비의 속도 측정 결과, 퀄컴 모뎀칩을 사용하는 LG V50 씽큐 단말기가 화웨이 장비에 더 잘 작동하며 약 1000Mbps 속도를 냈으며, 삼성 엑시노스 모뎀칩을 사용하는 삼성 ‘갤럭시 S10 5G’는 화웨이 기지국에서 약 900Mbps 속도를 내는 것으로 측정결과가 나타났다.

반면 삼성의 장비가 사용된 기지국에서의 속도는 두가지 단말기가 공동으로 약 700~800Mbps 수준에 머물렀다.

이후 삼성은 기지국과 단말기에 대한 SW업그레이드를 진행해 성능격차를 꾸준히 줄여오면서 지난달 말부터 화웨이와 삼성의 장비를 쓰는 두 기지국 모두에서 갤럭시 S10 5G와 LG V50 씽큐 간의 속도는 차이 없이 공통적으로 약 1000Mbps 수준으로 측정돼, 현재는 삼성과 화웨이 기지국 장비 간 성능 격차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변재일 의원은 “5G 전‧후방 산업의 주도권을 갖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칩부터 단말, 장비까지 개발한 것은 쾌거”라면서 “기존 5G 장비, 단말의 품질 향상과 더불어 앞으로 구축될 28GHz 대역의 장비는 세계 최고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내 통신장비 사업자, 중계기 제조사 등 5G 후방산업 관련 사업자들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 5G 전‧후방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월 국회에서 열린 화웨이 장비 관련 토론회에서 한국IT융합연구원장 박진호 숭실대 교수는 “화웨이의 5G 관련 수준은 타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앞서 있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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