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과 비너스의 섬‘

[안경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프랑스령 프렌치 폴리네시아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타히티(Tahiti)는 고갱의 그림을 통해 일찌감치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곳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열대 과일, 삶의 모습을 드러내는 격렬한 춤 타무레(Tamure, 폴리네시안 댄스), 이 때문에 남회귀선 부근에 있는 섬 타히티는 많은 사람들에게 ‘낙원의 섬’, ‘비너스의 섬’이란 이름이 붙여질 정도로 환상적인 곳이다.

이처럼 맑고, 밝고, 깨끗한 곳이 전 세계를 통해 찾기 힘들 정도로 눈부신 남태평양의 낭만의 섬인 타히티는 연평균 25도로 우리나라 여름에 해당되는 아열대 해양성 기후에 광대한 프렌치 폴리네시아를 이루고 있는 크고 작은 118개의 섬들 중에서 가장 큰 만큼 다양한 볼거리가 산재해 있기도 하다.

투파이 섬(Tupai). (사진=인스타그램)
투파이 섬(Tupai). (사진=인스타그램)

일본을 경유하여 맞이하게 되는 타히티 여행의 들뜬 마음은 드넓은 바다 위에 듬성듬성 떠있는 환상적인 섬들에 절로 감탄을 하면서부터 시작된다. 'Tahiti Welcomes You'라는 나무 푯말을 보이고, 벽에는 고갱(1848년 6월 7일 ~ 1903년 5월 8일)의 섬답게 그의 투박한 그림이 걸려 있다. 고개를 들고 그림을 보고 있자면 어디선가 들려오는 흥겨운 음악 소리가 들린다. 이미 목에는 티아레(Tiare) 꽃목걸이가 걸려있고, 입가주위는 어느새 미소를 머금고 있다.

타히티 섬은 타히티 누이(Nui)와 타히티 이티(Iti)의 두 섬이 붙어서 이루어진 마치 표주박 모양을 한 모습이다. 누이는 ‘크다’라는 뜻으로 파페테가 있는 중심 섬이고 둘레는 120킬로미터로 한 바퀴를 자동차로 돌아보면 2시간이 안 걸린다. 이티는 ‘작다’라는 뜻인데, 이티섬은 누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되어 있다. 주요 섬들의 불거리와 체험거리를 한번 훓터보자.

고갱박물관(Paul Gauguin Museum)


천재 화가 고갱이 타히티 섬에서 생을 마칠 때까지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사실을 입증하는 이 박물관은 그의 작품 세계를 알 수 있는 곳이다. 진품은 단 3점 밖에는 없지만 나머지 것들도 관람할 만큼의 가치가 크다.

마라 동굴(Mara'a Grotto Caves)


가든 로드 옆에 물이 가득 고여 있는 동굴. 물 색깔이 특이해 많은 사람들의 인기 몰이를 한다. 타히티에서 보기 드문 동굴로 주위를 둘러싼 우거진 숲이 신비롭다.

스낵카 룰로트(Rou Lottes)


모레아행 페리 선착장 부근의 주차장에서 저녁 6시 무렵부터 11시 무렵까지 여러 대의 스넥카가 늘어선다. 트럭의 지붕이나 옆에는 각각 나름대로 간판이 붙어 있으며, 각기 개성에 맞는 음식인 피자, 스넥류, 중국요리, 일본요리 등을 판다. 이곳에서는 주류 판매가 엄격히 금지되어 있어 현지인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단 한잔의 맥주도 허락지 않는다.

석양이 아름다운 모레아 섬(Moorea)


100만불짜리 석양을 간직한 모레아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모습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짜릿함이 온몸에 흐른다. 신이 내린 이 대범한 자연의 신비는 위엄이 있으면서 자애롭고, 섬세함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에 비유된다. 영화 ‘러브 어페어’에서 보여준 이미지 또한 모레아를 더욱더 신비롭고 낭만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티키 빌리지의 불쇼. (사진=타히티 관광청)
티키 빌리지의 불쇼. (사진=타히티 관광청)

(1) 티키 빌리지(Tiki Village)


모레아의 서쪽 끄트머리, 하피티에 있는 티키 마을은 타히티의 각양각색의 전통 민속 공연을 볼 수 있는 명소이다. 원래 티키(Tiki)란 말은 우리의 천하대장군이나 지하여장군처럼 장승 역할을 하는 장승이라고 보면 좋다. 전통요리 시식과 화려하고 멋진 불춤을 선보이기도 한다.

(2) 벨베데레 전망대


옛날 이 돌 신전에 사람을 제물로 바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좁았던 시야가 갑자기 트이면서 웅장한 세계가 펼쳐진다. 로투이산의 봉우리와 토히에아 산, 절벽 등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사진=타히티 관광청, www.tahiti-tourisme.com)
보라보라섬. (사진=타히티 관광청, www.tahiti-tourisme.com)

프렌치 폴리네시안 섬들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보라보라섬(Bara Bora)


이 섬의 매력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이다. 아무런 생각 없이 그저 자연이 내린 선물을 탐복할 따름이다. 보라보라 섬이란 바로 이 섬의 바비우(최초로 태어났다는 의미)라는 추장이 자신의 이름을 본따서 붙인 것인데, 원래 ‘보라보라’라는 이 섬의 이름은 유럽인들에 의해 잘못 발음이 되어 그것이 지금의 섬 이름으로 된 것이라고 한다. 자연을 더 가깝게 보듬고 있는 보라보라 섬은 오래전 화산 폭발로 인해 생긴 환초이다. 바가 속의 투명함은 눈이 의심스러울 정도이고 그 위로 이리저리 헤엄쳐 다니는 열대어와 물고기들의 모습은 마치 그림엽서를 보는 듯하다.

(1) 신비로운 라구나리움(Lagoonarium) 체험관광 및 상어 먹이주기


라구나리움 역시 보라보라 섬에서 즐길 수 있는 하이라이트이다. 배를 타고 경치도 감상하며 상어에게 먹이를 주는 프로그램으로 자연 그대로의 해양 수족관을 관람하게 된다. 스노클링 복장을 착용한 다음 물속으로 직접 들어가서 거북이, 가오리, 상어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도 있다.

(2) 마티라 비치(Matira Beach)


바이타페를 기점으로 파누이 방면인 북쪽으로 쭉 나있는 해변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 바로 마티라이다. 이곳에는 아름다운 해변가의 전형적인 한가로운 모습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양한 리조트들과 민박, 상점, 레스토랑 등 해변가에서 필요한 사항들을 모두 볼 수 있다.

자연의 경이로움 앞에서 조용히 상상하고 싶고, 좀 더 순수해지고 싶고, 가슴이 뻥 뚫리고 싶고, 때론 살짝 즐기고 싶다면 주저 없이 타히티를 선택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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