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림의 산수가 천하제일이다. (桂林山水甲天下(계림산수갑천하)

계림의 절경. (사진=중국관광청)
계림 산의 절경. (사진=중국관광청)

[안경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황금빛 저녁노을의 산수화에 티 없이 매끄러운 그림 한폭, 검붉은 고기잡이배들에서 들려오는 몽환적 노래'에 그새 사로잡히고 만다. 마음이 송두리째 빼앗겨 가슴이 텅 빈 느낌. 멍한 느낌이 오히려 부담스러울 정도로 짜릿하다.

바로 천하제일의 산수 도시 계림(桂林 : 꾸이린)이다. 꾸이린은 예로부터 '산이 푸르고 물이 맑고 동굴이 기이하고 바위가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며 송대(宋代, 960~1279년)부터 '꾸이린의 산수는 천하의 으뜸'이라 전해왔다. 2003년 세계관광기구(UNWTO)는 꾸이린을 베이징, 상하이, 시안과 더불어 중국의 제일 훌륭한 여행 목적지로 인정했다.

'100리 화랑', 이강(漓江)


이강(漓江, 이른바 '100리 화랑'이라고도 불린다)은 풍경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한 갈래의 하천이다. 꾸이린 싱안 현의 모아산에서 발원하는 이강은 꾸이린에서 양쒀까지 길이가 83km에 달하고 양안에는 그림 같은 경치가 펼쳐져 있다. 모든 유람객들에게 생동하는 수묵화를 펼쳐 보이므로 예로부터 문인문객들의 절찬을 받아온 곳이다.

계림 2강 4호수. (사진=중국관광청)
계림 2강 4호수. (사진=중국관광청)

관암(冠岩)


꾸이린시에서 남쪽으로 29km정도 떨어진 이강 크루즈의 절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에 형성된 지하 종유동굴이다. 총 길이 12km, 동굴 내에 협궤열차, 배, 엘리베이터, 자동안내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어 여행객들이 편하고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편리하다. 개발 초기부터 관광을 위해 계획적 설계가 되어 있어 자동조명 및 사운드 조절 시스템이 완벽히 갖춰져 있다. 최초 발견된 당시의 구멍에서는 동굴 내 엘리베이터를 맛볼 수 있다. 동굴 밖으로 나올 때는 세계 최대, 최장의 볼습레이 코스를 만끽하는 스릴도 만점이다.

칠성공원(七星公圓)


꾸이린시에 위치하는 국가 1급 종합공원으로 꾸이린에서 가장 크고 역사가 제일 오래된 공원이다. 칠성공원 이름의 유래는 하늘에서 보면 일곱 개의 봉우리가 하늘의 북두칠성과 비슷하다는데서 유래된 것이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방문하여 세계 자연 보호 현장을 연설하였던 곳이기도 하다. 일찍이 1,000여 년 전의 수(隋), 당(唐)시대부터 유명한 관광명소로 낙타모양을 한 낙타산, 3개의 월아산 봉우리, 3개의 보타산 봉우리와 소동강, 영검강 등 모두 볼만 하다.

무릉도원(武陵桃源)


도연명(陶淵明)이 쓴 '세상의 변천을 모르고 사는' 무릉도원을 연상할 수 있는 곳. 어쩌면 사진 한장이 모든 걸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곳은 마을밖에 전원이 있고 마을 안에 호수가 넘실거린다. 작은 배를 타고 물방앗간, 풍우교 등이 점철된 민족마을을 지나노라면 물가의 무자위가 유유히 돌아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수구루에서 처녀들이 수구 던지는 모습을 볼 수도 있으며 은은한 생황소리를 찾아 연자암에 이르면 동굴이 하나 나진다.

팔각채(八角寨)


운대산이라고도 하며, 주봉은 해발 814미터, 국가삼림공원으로 되어 있다. 전국 최대의 단하지모분지(즈신분지)의 중심인 이곳은 석산이 우뚝우뚝 솟아 있고 발육이 전형적이어서 전문가들로부터 '단하의 영혼'이라 평가되는 곳이다. 팔각채에 올라 멀리 바라모면 뭇산이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듯, 천군만마가 내달리 듯 하고 골짜기가 깊이를 알 수 없이 깊으며 마을의 전원이 정연하게 안겨온다.

룽지 계단식 밭. (사진=중국관광청)
룽지 계단식 밭. (사진=중국관광청)

룽지 계단식 밭


해발고도 380m에서 최고 1,850m까지 수직 낙차가 약 1,500m에 달하는 산간지대에 있는 계단식 밭으로, 신기슭에서 산정까지 층층이, 구불구불 뻗어 있으며 아름다운 필라멘트를 이루고 있다. 원(元)대(1206~1368년)에 시작되어 오늘까지 700년 이상의 세월을 지나왔다. 경사도가 대부분 26~35도이며 어떤 데는 50도에 달하기도 한다. 당초 산을 개간할 시절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곡선을 만들어 냈다는 것을 상상조차 못했을 것이다. 민가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연기에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에 제격이다.

우자낙원(愚自樂園)


국제조각공원을 기본으로 하여 대문광장, 조각단지, 역사동굴, 인공호수, 대형채색분수, 과기만화, 미술관, 예술촌, 공예촌, 레저휴양지, 스포츠헬스장 등의 규모가 방대한 종합예술공원이다.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환경보전에 대한 요구가 잘 반영된 결과물로 보여진다. 운내에서 가장 호평 받는 조각 단지 내에는 현재 세계 47개국 국가의 114명의 예술가들이 손수 창작한 200여점의 각종 조각품들을 볼 수 있다.

이 밖의 불거리외에도 중국 전통 서커스와 서양의 발레가 조화된 몽환이강쇼 등의 공연도 볼만하다. 천하제일의 산수를 뽐내고 있는 계림에서의 자연이 만들어낸 풍경과 인간의 조화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행복을 가질 수 있는 유람객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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