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대남 기습공격 활용가능성 우려
실시간 감시제한, 9.19 효력정지 시급

스라엘 방공망 아이언돔이 지난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발 로켓을 남부 아슈켈론에서 요격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 기습을 시작하면서 로켓 수천 발을 퍼부어 아이언돔을 무력화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스라엘 방공망 아이언돔이 지난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발 로켓을 남부 아슈켈론에서 요격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 기습을 시작하면서 로켓 수천 발을 퍼부어 아이언돔을 무력화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이톡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따른 새로운 중동전 우려가 깊어간다. 하마스 못지않게 도발 습성을 지닌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의 국가 안보에는 어떤 영향이 미칠 것인가 우려해야 할 것 아닌가.
합참이 지난 17일, 이-팔 사태에 따른 군사상황을 지속적으로 평가, 분석한 결과 팔레스타인과 북한과는 직, 간접으로 연계됐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합참, 하마스식 침투 대남공격 가능성


1군 당국은 북한과 팔레스타인 간에는 무기거래, 전술교리 및 군사훈련 등 다방면에 걸쳐 협력한 연계관계라는 분석이다.

무기거래 혐의로는 하마스 조직이 사용한 F-7 대전차 로켓포가 바로 북한이 RPR-7을 수출할 때 사용한 명칭이라고 한다. 또 이스라엘 인근 국경지대서 발견된 122미리 방사포탄에 한글로 ‘방-122’라고 표기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번 기습 공격방식이 북한의 전술교리 등과 유사하여 하마스식 기습방식을 대남도발에 활용할 우려가 있노라고 지적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바로 북한식 휴일을 선택하고 대규모 로켓발사로 최첨단 방공망인 아이언돔을 무력화시킨 후 침투했다. 또 드론 공격으로 감시, 통신, 사격통제 체제를 파괴한 후 지상, 해상, 공중 등 3면으로 기습한 작전이다.

군 당국은 패러글라이더를 이용한 공중침투 방식은 북측이 지난 2016년 공개한 청와대 침투, 타격훈련 모습 그대로라고 지적한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지금껏 개성공단에 남측 기업이 두고 온 설비를 이용하여 패러글라이더를 생산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개성공단에서 철수할 때 제조업체가 패러글라이더 완제품과 원, 부자재를 남겨둘 수밖에 없었는데 북측이 이를 임의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스라엘 첨단기술도 기습 막지 못했다


최근 북의 김정은은 핵무기 보유국 지위를 과시하며 한·미·일 안보, 경제동맹 체제에 대응, 중국과 러시아와 동맹체제 강화를 과시하는 행태를 보여준다.

우크라이나 전쟁사태와 관련 대량의 탄약 등을 러시아에 제공하고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군사협력을 강화한 장면도 보여줬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을 방문,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도 적극 참여했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나자마자 탈북민 600명을 북송함으로써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북한을 두둔하고 북·중·러시아 간 동맹체제 강화로 굳세게 가는 판이다.

이 같은 한반도 주변 정세하에 세계 최강의 방공망과 정보기관을 가동하고 있던 이스라엘이 어찌하여 일개 무장세력에 지나지 않는 하마스의 기습 침투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을까.

아마도 첨단기술 방공망을 과신하고 위장, 가짜 평화공세에 속았던 것이 아닐까.

이스라엘은 지난 2021년 5월 하마스와의 11일 전쟁을 끝낸 후 가자지구 평화를 믿고 현지 주민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해 왔다고 한다. 반면에 하마스는 땅굴작전을 준비하고 국경장벽 돌파작전을 수립하고 아이언돔 기능 무력화를 깊이 연구했던 모양이다.

침투작전 초기 20분간 무려 5천 발의 로켓포탄을 쏟아부었다니 아무리 첨단 아이언돔인들 어찌 방어할 수 있었겠는가.

이런 몇 가지 측면에서 합참이 지적한 대로 하마스식 기습 도발을 북한이 시도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우려되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막된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ADEX 2023’ 개막식에서 우리의 방위산업 발전성을 자신 있게 자랑했다. 세계 35개국, 550여 방위산업체가 참가한 이번 행사에는 한·미의 최첨단 전투기 및 국산 초음속 보라매의 비행쇼가 있었고 핵무장이 가능한 B-52가 축하비행 후 국내 공군기지에 착륙한 위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단 한 마디로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나 방공망의 첨단기술이 모자라 치욕적인 기습 공격 수모를 당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 시급하다는데...


지난 정부에서 북측과 합의한 9.19 남북군사합의가 바로 주적에게 공격 통로를 열어준 기만적인 협정, 가짜 평화놀음 아니냐고 지적된다.

3성 장군 출신인 신원식 신임 국방부 장관이 9.19 군사합의는 가능한 한 빨리 효력을 정지시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 합의에 따른 광범위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바로 전선 지대의 도발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없게 만들어 “하마스의 기습 공격보다 더 강도 높은 위협 앞에 대한민국이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이-팔 전쟁 상황을 예의 분석한 합참도 북한이 접경지역을 일부 점거하고 인질을 확보하는 하마스식 기습을 흉내 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더구나 하마스가 광활한 지하 시설을 구축, 지상작전을 회피토록 준비한 사실에 비춰보면 북의 땅굴 전문기술이 전파된 것이 아닐까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지금 우리 휴전선 일대 북측에는 6.25 때 중공군이 만든 땅굴과 그 후 북측이 대남 침투용으로 판 땅굴이 즐비한 것 아닌가.

이런저런 측면에서 9.19 군사합의의 효력을 정지시켜 북의 도발 징후를 사전에 밀착 감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아닌가. 북은 패러글라이더를 이용, 공중으로 침투할 특수작전군도 20만에 달한다고 하지 않는가. ( 본 기사는 평론기사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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