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3천억 펀드로 중소협렵사 지금 융통화

[배만섭 기자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e톡뉴스)] 지난해 CJ올리브영은 납품업체들의 경쟁자 행사 참여를 막고 할인된 가격으로 납품받은 상품을 정상가로 팔아 차액을 챙긴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로부터 과징금·고발 처분을 받았다.

그동안 관련 업계에서는 수천억 원에 달하는 꽤 높은 과장금이 부여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지만 공정위는 "CJ올리브영을 오프라인 관련 시장의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볼 수 없다"며 과징금 수위가 높은 공정거래법 위반을 적용하지 않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결국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7일 과징금 18억여원을 결정하고 법인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CJ올리브영은 올해 1월 이선정 대표의 홈페이지에 게시된 인사말처럼 중소 뷰티 브랜드들과 상생할 것을 약속했고 지난 11일에는 구체적인 상생안을 내놓으면서 이 대표는 "올리브영과 함께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는 성공모델을 확산해 화장품이 대한민국 대표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K뷰티 산업의 글로벌 전성기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선영 대표 CEO의 메세지 문구. (사진갈무리=CJ올리브영 홈페이지)
이선영 대표 CEO의 메세지 문구. (사진갈무리=CJ올리브영 홈페이지)

전날인 10일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했다. 이선정 대표를 비롯한 올리브영 주요 경영진과 김홍기 CJ주식회사(지주) 대표 등 지주사 경영진 일부가 참석한 가운데 이 회장은 상생과 생태계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을 각별히 당부했다.

성과에 따른 격려의 말과 함께 "협력업체에 손해를 보도록 강요하는 회사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면서 "실적에 안주하면 반드시 위기가 오니, 자세를 흩트리지 말고 온리원 정신을 바탕으로 반드시 글로벌 사업자로 도약"하라고 역설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CJ그룹)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CJ그룹)

 

CJ올리브영, 3천억 펀드로 중소협렵사 지금 융통화


다음날 11일,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는 중소 협력사의 자금 융통을 위해 연 500억원씩 3년간 1천500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운용한다고 밝혔다.

올리브영 상생 펀드를 통해 적용받는 감면금리는 연 2.39%포인트로, 대출 금리가 최대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 기업당 최대한도인 10억원을 대출받으면 연간 2천400만원의 이자를 줄일 수 있다.

CJ올리브영은 입점 기업 중 1차로 신청한 50개 기업이 1월부터 혜택을 제공받게 된다며 올해 안에 적용 기업을 100개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리브영은 2021년부터 직매입사의 대금결제 시기를 60일에서 30일로 단축한 데 이어 이를 전체 협력사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또 K뷰티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3년간 500억원을 투입한다.

또한 위생·건강 소외계층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친환경 활동 등에도 3년간 500억원가량을 지원한다. 이밖에 사내 자문기구인 준법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외부 위원 영입 및 준법경영 ISO 인증 추진 등을 통해 사업 전반의 준법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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