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상징거리
왜 태극기 게양 못하나
이념편향 광장심의위 거부 시민분통
세월호 천막 불법점거는 ‘성역이냐’

광화문 광장을 지날 때마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을 점거하고 있는 세월호 천막의 정체가 궁금하다. 아직도 세월호 노란리본이고 세월호 정치인들이 들락거리는 단식농성의 성역인가 궁금하기 때문이다. 지난 9월 24일, 조선일보 사설이 ‘세월호 천막은 놔두고 태극기 게양은 안 된다니…’라고 지적하여 분통하는 시중여론이 끓고 있다.

광화문 광장이 ‘평양거리냐’고 묻는다

그동안 보수단체들이 왜 불법천막을 방치하느냐고 묻고 서울시가 못 한다면 우리가 대신

▲ 광화문광장에 전시된 국민메시지 임시의정원 태극기. <사진=국가보훈처>

철거하겠노라고 주장했던 것이 세월호 천막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조례위반임을 인정하고도 철거는 고사하고 지난 7월에는 가건물 형태로 리모델링을 허용했다.
이 판국에 박승춘 국가보훈처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합의한 광화문 광장 태극기 게양대 설치를 광장심의위원회가 안 된다고 부결했다니 무슨 꼴인가. 당초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8월 15일까지 설치하려다가 행정절차 때문에 공사가 늦어져 서울수복 기념일인 9월 28일까지 연기했지만 광장심의위가 이를 반대한다니 무슨 속셈인가.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면 시민 통행과 광장 이용에 불편을 준다는 이유라니 삼척동자에게 물어봐도 웃을 일 아니고 무엇인가. 세월호 천막이 시민에게 불편을 주는가, 국기 게양대가 불편을 주는가.
도대체 서울시가 세월호 천막은 성역처럼 허용하고 대한민국 상징의 거리에 대한민국의 태극기 게양을 불허한다는 것이 제정신인가. 국민행동본부가 “광화문 광장에 태극기를 게양 못하게 하면 ‘여기가 평양인가’”라고 묻고 도대체 “열린광장시민위의 정체가 무엇이냐”고도 물었다.

광장심의위의 시민단체 출신들

대한민국 태극기와 애국가를 부정해온 세력이 누구였던가. 반 헌법단체로 규명되어 해산된 통진당이 바로 애국가를 거부하고 태극기를 부정하지 않았는가.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세월호 천막은 서울시가 11개 동을 설치해 주고 유가족들이 3개동을 설치하여 2014년 7월부터 광장을 점유해 오고 있다. 이 중 유가족이 설치한 3개동은 불법으로 하루 5,950원의 변상금을 부과하여 지금껏 310만원의 변상금을 물었을 뿐이다.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세월호 투쟁을 명분으로 광화문 광장에 더 이상 천막을 존치할 이유가 없어졌다. 한때 단식농성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 동참했던 야권 정치인들이 내년 총선을 위해 다시 찾아오기를 기다리는가.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국가보훈처 자료를 근거로 열린광장 심의위 9명 위원 가운데 5명이 시민단체 출신들로 이념적 좌편향 성향이라고 지적했다. 개중에는 박원순 시장 선거캠프 공동선대위원장, 반정부 시위 전력의 시민단체 간부 및 야당 소속 서울시 의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같은 심의위 구성에 비춰보면 태극기 게양대 설치를 반대하는 논리가 단순한 시민불편 때문이 아니라고 짐작할 수 있지 않는가.
광화문 광장에는 성군 세종대왕과 임란 영웅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지키고 있는 대한민국의 상징거리로 태극기와 애국가를 부정하는 세력이야말로 발을 붙여서는 안 될 거리가 아닌가. 이런 측면에서 서울시장에 재선되어 차기 대권 유력주자로 인식되는 박원순 시장의 이념편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시민운동 시절의 좌편향 역사관

조갑제닷컴이 2011년 12월 발간한 ‘언론이 덮고 넘어간 충격적 사실들’이란 제하의 ‘안철수, 박원순의 정체’에 따르면 박 시장의 역사관은 좌편향 적이다. 박 시장은 1986년 역사문제연구소 초대 이사장으로 ‘역사를 바로 세워야 민족이 산다’는 저서를 통해 대한민국 건국세력을 친일파 집단으로 규정하고 친일 부역자들이 권력을 잡았다고 비판했다.
또 ‘국가보안법연구’를 통해 국보법 폐기를 주장하고 ‘야만시대의 기록’을 통해 대한민국을 마치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로 묘사했으니 좌편향적 역사관을 확신하는 인물로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참여연대 시절에는 국가보안법 폐지, 천안함 폭침 부인, 평택 미군기지 이전과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에 참여함으로써 반한, 반미성향을 보여주기도 했다. 반면에 참여연대는 대기업들의 기부금으로 사무실을 이전하고 아름다운 재단 역시 좌파단체들의 돈줄 역할을 맡아 촛불시위 단체들을 지원해 왔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같은 박 시장의 시민운동 경력과 오늘의 광화문 광장 태극기 게양대 설치 반대가 거의 일맥상통하지 않느냐는 측면에서 시중여론이 분노하는 것이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195호 (2015년 1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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