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노사대표와 상생협력간담회
인력양성, R&D 투자촉진 적극지원

▲ 백운규(오른쪽 2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1일(금)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김준 경방 회장, 조규옥 전방 회장, 노희찬 삼일방직 회장을 비롯한 사측 대표와 오영봉 전국섬유유통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김종태 일신방직 노동조합 위원장 등 노측 대표 및 정부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용노동부와 함께 '섬유업계 상생협력 간담회'를 주재했다. <사진=산통부>

[배만섭 기자@이코노미톡뉴스(이톡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지난 8월 11일 서울시내 팔래스호텔에서 섬유업계 노사 대표와 ‘상생협력 간담회’를 갖고 ‘삼유산업 재도약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고용노동부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지원 방안을 설명했다.

수출, 고용 점차 감소 추세

국내 섬유·패션산업은 2016년 수출 138억 달러로 세계 9위 수준, 근로자수 23만명으로 어느 산업보다 고용창출 효과가 크지만 국내외 경기상황 등으로 수출과 고용이 점차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섬유산업의 수출기준 세계시장 점유율은 2000년 5.0%에서 2010년 2.1%, 2015년 1.7%까지 하락했다. 다만 화섬원료, 섬유사, 직물 등 섬유소재 부문은 점유율 5.4%로 세계 5위,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LMF 등은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섬유수출이 2014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 교역량 감소 등으로 분석된다.
섬유·패션부문 취업 계수는 5.0으로 제조업(2.7), 자동차산업(2.3) 등에 비해 월등히 높지만 2013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금년 하반기에도 1.7% 감소가 예측된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섬유업계는 최저임금 인상, 전기요금 수준, 구인난에 따른 외국인 고용문제, 시설투자 재원 확보, 고부가가치화 기술개발 등 각가지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글로벌 섬유·패션산업 동향

이날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글로벌 섬유·패션산업 동향에 따르면 독일은 ‘Industrie 4.0’ 일환으로 스마트 팩토리를 추진하고 있다. 섬유기계의 모니터링 시스템으로부터 제조공정 데이터를 수집하고 IoT, 로봇 등을 섬유기계에 탑재,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미국과 일본은 패션 의류 생산기반이 약화됐지만 듀폰(아라미드), 도래이(탄소섬유) 등 산업용 섬유분야는 세계 최고의 기술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이탈리아는 풍부한 숙련 노동력을 바탕으로 산업 클러스터별 제품 차별화 및 유연한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이룩하고 있다.

R&D 투자부족 등 발전 제약요인

국내 섬유산업 발전 제약요인으로 연구인력과 R&D 투자 부족으로 차별화 제품개발 기획력이 미흡하다는 점을 먼저 꼽을 수 있다. 직물업계는 Textile 디자인 역량 부족, 염색 가공업체는 신 가공기술 개발이 미흡하다.
또 설비 노후화에 대응한 신 설비투자가 부진하고 생산인력의 고령화에 젊은 인력의 신규 유입이 단절되어 인력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기술수준 면에서 선진국과 기술 및 품질격차가 확대되고 대만과의 경쟁은 심화되고 중국과 인도의 추격은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의 기술경쟁력은 중국, 대만보다는 앞서고 선진국에 뒤지고 있지만 20년 뒤에는 대만이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도약을 위한 발전방향

섬유산업 재도약을 위한 발전전략으로 고성능, 고부가가치 섬유제품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 친환경, 고감성, 고기능성 섬유제품, 첨단 스마트 섬유, 산업용 섬유소재 등의 개발 촉진을 기대한다.
인력 공급 면에서는 섬유 패션 제조, 연구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한다. 봉제, 디자인 전문인력, 자동화 공정 제조 전문인력, ICT 융합 고급 인구인력 양성 등.
생산 면에서는 선진 조립가공 제조기반 확충을 통한 일자리 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다. 생산설비 투자를 위한 저금리 금융대출 지원, R&D 지원, 신발&#8228;의류 지능형 공장 구축 등 지원.
사업재편은 ‘기활법’을 활용한 업계의 자발적인 사업재편을 유도한다. 공급과잉 업종의 수익성 개선 및 신사업 진출을 적극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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