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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코어 노동자,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에 눈물로 호소 "우리는 일하고 싶다"
  • 안경하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 승인 2017.08.19 10:12
  • 댓글 0
▲ 2017년 8월 17일 오후 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에 고용 안정과 기업회생 정책을 호소하는 전문을 낭독하는 김주훈 썬코어노조위원장

[이코노미톡뉴스 안경하 기자] 수익을 내던 한 기업이 진실하지 못한 기업인에 의해 망가지고 고용환경이 어려워진 상태를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문재인 대통령님과 정부는 산업은행 기업회생 절차를 통해 썬코어 고급 인력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지켜내고 예전의 진가를 발휘하도록 도와주십시오."

"중소기업 망치는 투기세력 엄벌해주십시오" "양질의 일자리, 정부가 보호해주십시오"

"썬코어는 10년 전부터 투기자본 세력이 들어와 회사 자금을 자신들 마음대로 유용하고 주가조작을 통해 이익을 챙기는 수법으로 회사를 지금의 이 지경으로 만들었습니다. 썬코어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썬코어 기업회생을 통해 부채를 동결시키고 공장을 가동하게 해주면 우리 노동자들이 남은 은행 부채를 갚고 회사를 살려내도록 적극적으로 일하겠습니다."

"국회 정무위는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조사 진행 중이거나 실형을 받은 인사에 대해선 대기업을 포함해 중소·중견기업 대표이사로 선임될 수 없는 법안 발의를 통해 유능한 기업을 보호하는 데 힘써주십시오." 참고로 최규선 썬코어 대표이사는 과거 유아이에너지 등의 회삿돈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2013년 불구속 기소, 재판을 받던 중 2015년 썬코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2016년 11월 유아이에너지 건으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 -> 녹내장 수술을 이유로 구속 집행 정지 기간 도주했다 붙잡혀 2017년 6월 징역 1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썬코어 고용생존권 사수 공동대책위원회(한국노동조합총연맹·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썬코어 노동조합·약탈경제반대행동, 이하 썬코어 공대위)는 8월 17일 오후 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에 <썬코어 사태 해결 호소 기자회견>을 했다.

▲ 2017년 8월 17일 오후 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업 회생과 고용 안정을 내용으로 하는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는 썬코어 공대위.

썬코어 공대위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썬코어 노동자들이 하루빨리 공장에 돌아가 양질의 일자리가 계속 유지되고 국가 경제에 다시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조속한 조치를 호소했다.

공대위는 최규선 대표이사 취임 2년 만에 공장이 멈춰선 안타까운 배경을 밝히고 하루빨리 기업회생이 이뤄지도록 주채권단인 산업은행과 국회 정무위, 환경노동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의 적극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다음은 김주훈 썬코어 노조위원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낭독한 기자회견문(전문)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양질의 일자리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주십시오"

희대의 사기꾼 최규선에 의한 건실한 중소기업이 또 사라질 위기에 있습니다.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했던 튼실하고 우량했던 중소기업들이 문을 닫고 양질의 일자리가 없어져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게 생겼습니다.

최규선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2년 만에 공장이 멈춰선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금형종합공급업체가 허망하게 가동중단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주가 조작세력이 개입되어 튼튼했던 지분구조가 무너지면서 회사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챙기려는 이른바 기업사냥꾼들의 먹잇감이 되었습니다.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썬코어 노동자들은 높은 기술력과 좋은 품질의 제품을 바탕으로 국내의 대기업과의 관계를 이어갔고 금형시장에서도 국내 점유율 1위를 지키며 버텨왔습니다. 그 기간 우리는 매년 오르는 물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수준과 기본적 복지도 양보하며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희생을 감내해 오며 회사의 정상화를 바라왔습니다.

그러나 회사를 발전시키고 키우겠다며 주장했던 경영진은 공장을 인천에서 파주까지 이전해오더니 말 한마디, 얼굴 한 번 안 비치고 야반도주하듯 지분매각을 통해 횡령 혐의로 재판받고 있던 최규선에게 회사를 넘기고 떠났습니다.

최규선에게 장악된 회사는 방만한 경영과 실체도 없는 신사업 진행, 과도한 업무비 등으로 2년이 채 되지도 않은 지금 기본적인 운영비 소재비도 없어 임금체불은 물론 공장 가동이 중지되어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일련의 사태를 통해 이해당사자들의 막대한 이익과 회삿돈을 개인 돈처럼 펑펑 써댄 최규선을 검찰에 고소한 상태입니다.

최규선은 유아이에너지와 현대피앤씨 등 회삿돈 430억의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아오다 2016년 11월 법정 구속된 인물입니다. 구속 기간에도 도주를 감행하는 등 반성의 기미는 전혀 없습니다. 형량을 줄이기 위해 투입되는 많은 법무 비용은 도대체 어디에서 어떻게 지출이 되는지 심히 우려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같은 행위들로 당사자인 우리 노동자들이 너무나 큰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공장이 멈춰져 있는 지금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몸부림을 쳐야 할 시기입니다. 그러나 옥중경영을 일삼고 있는 최규선의 방만한 행태에 대응조차 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하루빨리 기업회생이 진행될 수 있도록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국회 정무위에서 나서달라고 요구하지만,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자리위원회의 위원장이신 문재인 대통령님! 그리고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에 다시금 간곡히 호소합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제도적 허점을 이용한 투기세력에 의한 경제범죄에 건실한 기업들이 적절한 대응도 못 하고 일방적으로 피해를 보고 생존권을 박탈당하고 있습니다. 그 피해는 국가 경제의 바탕이 되는 굴뚝산업의 도산과 양질의 일자리가 박탈되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행법상 규정상 그런 행위의 처벌과 예방이 힘들다고 합니다. 이제라도 건전한 자본시장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정부가 나서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일자리 위원회의 목표인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더 이상 양질의 일자리의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상황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됩니다. 막대한 이익에 웃음 짓는 투기세력에 노동자들의 피맺힌 눈물과 절규가 묻혀서는 절대로 안 될 것입니다.

썬코어가 다시 정상화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공장을 가동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부채도 상환하고 기업도 계속 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자칫 시기를 놓친다면 수많은 노동자의 일자리와 기술력은 사라지고 또 금형시장은 예전처럼 외국산 제품을 사용할 처지에 있다는 말들을 들을 때마다 정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픕니다.

국민의 촛불로 이룬 국민의 정부에 마지막으로 당부드립니다. 적폐를 청산하고 사람답게 살자는 국민이 지금의 정부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그렇게 만들어진 정부에서 답을 할 때입니다. 저희 썬코어 노동자들이 하루빨리 공장에 돌아가 양질의 일자리가 계속 유지가 되고 국가 경제에 다시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조속한 조치를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이신 문재인 대통령님께 진심을 담아 요구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8월 17일 썬코어 고용생존권 사수 공동대책위원회(한국노동조합총연맹·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썬코어 노동조합·약탈경제반대행동)

▲ 2017년 8월 17일 오후 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호소문 낭독 후 기념 촬영을 하는 썬코어 공대위.

기자회견 후에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위 내용이 담긴 서한과 문서 등을 전달했다.

서한 등 전달 후 김주훈 위원장은 본지와 만나 썬코어 사태 해결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거듭 호소하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에게 "여당의 수장으로서 촛불 민심에 의해 탄생한 문재인 정부와 함께 이 문제의 원천 해결을 위해 법과 제도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부탁했다.

김 위원장은 "추미애 대표님께서 환노위원장이셨을 때 노동계 현안 해결을 위해 매우 많이 노력하신 거로 기억한다"라며 이같이 당부한 뒤 "썬코어 사태는 단순히 한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예전부터 정권의 비호 아래 행해진 이어진 적폐 중의 적폐"라면서 "국회 차원에서 법과 제도를 마련해 중소·중견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지켜내고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해주시기 바란다"라고 거듭 호소했다.

안경하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kh.ahn@economytal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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