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북경지부, 연간 5,165억위안 규모
‘신경제 대표’로 소비, 생산 견인 평가

▲ 중국의 2위 전자상거래 징둥의 물품 배송 드론이 시험운영을 하고 있다. <사진@JD닷컴>

[배만섭 기자 @이코노미톡뉴스(이톡뉴스)] 한국무역협회가 중국의 택배산업이 드론, 로봇, 빅데이터 등을 활용하는 첨단산업으로 변신해 가면서 소비확대에도 기여하여 중국경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협 북경지부가 지난 8월 28일 발표한 ‘중국의 택배시장 발전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택배이용 건수가 2011년 1인당 2.7건에 불과하던 것이 2016년에는 22.6건으로 8배 이상 늘어났다.

택배수요 하루평균 1억1,600만건

보고서는 최근 5년간 중국의 택배 거래가 연평균 53.5%씩 급성장 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중국의 택배시장 규모는 하루 평균 1억1,600만 건의 택배수요가 발생하여 연간 5,165억 위안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택배는 과거 단순 노동력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드론, 로봇, 빅데이터 등을 이용한 클라우드 창고 등 4차산업 기술을 활용한 최첨단 서비스로 변신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주요 택배기업들은 설비투자와 첨단기술 활용도를 높여가며 크라우드(Crowd) 소싱 등 새로운 배송 방식도 속속 등장하는 진화를 보이고 있다.

(택배 배송 크라우드 소싱 : 모바일 인터넷 기술을 이용하여 일반 사회인을 택배 배송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임)
△ 선퉁의 스마트 창고에서는 350개의 택배 분류 로봇인 쇼황런(小黃人)이 1일 60만 건의 택배를 처리하여 70%의 인력을 절감.
△ 순펑은 2013년부터 드론 배송 테스트를 실시, 올해 2윌까지 드론 분야에서 111개의 특허를 취득.
△ 징둥은 쓰촨성과 산시성에 각각 185개, 100개의 드론 공항을 건설하여 쓰촨성 제품을 중국 내 모든 도시에 24시간 내 배송을 추진한다. 또 시안 우주기지에 향후 5년간 205억 위안을 투자하여 글로벌 물류본부, 무인시스템산업센터, 클라우드운영센터 등을 구축할 예정.
△ 바이스(百世)는 100개 중점 도시에 170개의 클라우드 물류창고를 건설.

▲ 중국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무인로봇이 택배 배송을 하고 있다. <사진@차이나뉴스>

전자상거래와 동반효과 창출

보고서는 또 중국 택배업이 직접 전자상거래 분야에 진출하여 온라인 쇼핑을 활성화 시키는 등 전자상거래와 택배업의 동반 상승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리커창 중국총리가 “택배업은 신 경제의 대표로 소비를 견인하고 생산을 촉진했다”고 지적할 만큼 배송 서비스분야의 발전이 소비확대와 전반적인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택배업계는 신선제품과 맞춤형 농산품 배송 등 농산품의 도시 보급을 촉진하고 농민 전용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농촌-도시간 유통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 심윤섭 차장은“중국의 택배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택배업계에서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중국의 소비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농촌과 2, 3선 도시 등 중국 전역에 대한 물류처리를 점점 효율화시키고 소비패턴까지도 변화시켜 가고 있는 택배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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