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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권 칼럼] ‘위안부 합의’ 백지화 소동을 보고…“침묵의 계절, 민심”
  • 최수권 전 세계문인협회 부이사장, 수필가
  • 승인 2018.01.1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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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계절, 민심”
‘위안부 합의’ 백지화 소동을 보고…

[최수권(전 세계문인협회 부이사장, 수필가) 칼럼 @이코노미톡뉴스] 전 정부 비난용으로 “위안부 합의 백지화” 소동이 있었다.

이 정부는 적폐청산으로 안보․외교 사안도 가리지 않고 까뒤집고, 지지자들의 박수에 도취되어 있는 듯하다. UAE 사태도 그렇고 중국과의 사드문제 등 외교․안보문제를 쉽게 접근하고 전 정부를 비난하여 그것을 적폐로 몰아 정의의 사도처럼 행세하는 듯하다.

위안부 문제(합의)는 우리 국민과 피해자들을 100%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015년 합의엔 피해자들이 요구해온 3대원칙, ‘일본정부의 책임 인정, 일본 총리명의 사죄, 일본정부 예산으로 피해보상’이 모두 포함됐다. 전 정부도 피해자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상대가 있는 협상에 일방적인 결과를 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정부는 전 정부가 만족할만한 결과가 있는데도, 하지 않은 것처럼 발표하더니, 이제는 재협상을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참 이해하기 힘들다.

외교․안보는 국가 존립의 문제인데 가볍고 아마추어적인 행태를 지켜보면서 걱정이 앞선다. 역사를 돌아보면 나라가 망해가는 징조들을 수없이 찾아볼 수 있다.

2010년 초, 경제풍월에서 주관하는 세미나에 참석했다. 강사(강사/손길승 회장)는 UAE 원전수주 당시를 이렇게 설명했다. 세계 원전시장은 미국, 프랑스, 일본이 갖고 있었고, 한국은 원전 수출 경험이 전무 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챙긴 TF팀은 원자력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한국을 세계4대 수출국 반열에 올려놨다. 그리고 원전의 안정성을 설명해 주었다. 경영자 출신의 대통령이 있어서 400억 달러 원전 수주가 가능했다고 했다. 대단한 성과에 참석자 모두는 뜨거운 박수로 치하해 주었다.

일제 35년은, 한민족의 장구한 역사상 단 한번 있었던 민족 정통성과 역사의 단절 시기였다. 치욕적인 역사다.

1876년(고종13년) 강화도 조약을 체결함으로써, 국권피탈에 이르기까지 긴 침략의 장정에 이르게 된다.

미완의 혁명, 동학농민운동(1894년)의 계기로 조선의 종주국이었던 청국을 밀어낸 일본은, 갑오개혁이후 내정간섭에 들어간다.

명성황후 시해를 주도한 이후, 한때 러시아 세력에 밀려나기도 했으나, 러일전쟁에 승리하여, 한반도에서의 정치, 군사, 경제상의 우위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1904년 일본은 한국정부를 강압하여 한일의 정서를 성립시켜, 내정간섭의 발판을 만들었다.

1906년 통감부를 설치, 외교권을 대행하는 등 실질적인 지배에 들어간다.

1907년 헤이그 특사 사건을 구실로 고종황제를 강제퇴위 시키고, 1910년 8월 합병조약을 강행함으로써, 일제의 한국식민 전략은 완성되었다.

이는 한국 위정자들의 무능과 이완용을 필두로 한 친일내각, 이용구, 송병준 등으로 대표되는 일진회 등, 매국노들의 반역행위가 큰 몫을 하였고, 미국, 영국 등의 열강들의 묵인도 일본에게 도움을 준 것이다.

일본은 조선총독부를 설치하여 1910년 10월부터 한반도를 식민지로 통치하게 된다.

세계2차대전(1939~1945)에 일본의 패망으로 우리는 해방을 맞게 된다. 해방은 우리가 쟁취한 게 아니다. 거저 얻은 것이었다.

전쟁 중 일본군 위안부로 동원된 한국, 중국, 동남아시아 여성은 40만 명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식민지 여성강제 동원은 군대 매춘제도로 활용했다. 돌아보면 무능한 위정자를 둔 국가는 패망할 수밖에 없다.

치옥의 역사는 또 있었다. 1636년에 있었던 병자호란으로 청에 끌려간 조선인 부녀자가 50만 명이었다.

우리말에 “화냥년”이란 말이 있다-바람피운 여자란 뜻이다. 이는 청에 끌려가 망신창이 되어 돌아온 환향녀(還鄕女)란 어원에서 유래된 것이다. 고향에 돌아왔으나, 누구도 반겨주지 않자 절망하여, 자살을 하거나 비구니가 되는 사례도 있었다. 당시 큰 사회적인 문제였다. 무능한 리더들이 양산해낸 결과물들이다.

세간에 회자되는 “적폐청산”에 떠오른 단상이다.

▲ 최수권(전 세계문인협회 부이사장, 수필가)

이 나라는 6.25전쟁으로 국군 100만 명의 사상자와 유엔군 15만 명의 희생으로 지켜온 가슴 아린 조국이다. 미군 사망자는 33,629명이다. 민간의 피해를 합하면 민간인 피해 249만 명(남한99만 명, 북한150만 명)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전쟁을 겪었다. 그래서 빨갱이, 좌익, 공산주의 하면 치가 떨린다. 그리고 지금도 6.25전쟁의 연장선상에서 고통 받는 사람․가정들이 많이 있다.

겨울은 침묵의 계절이다.

내면의 자기와 만나는 그런 계절, 민심이 국가의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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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권 전 세계문인협회 부이사장, 수필가  econotalki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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