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등 영향, ‘기울어진’ 선거판?
허겁지겁 경제활성화, 일자리 공약난무

6.13 지방선거 ‘이틀 전’ 기상
싹쓸이 꿈, 보수폐족론
북미회담등 영향, ‘기울어진’ 선거판?
허겁지겁 경제활성화, 일자리 공약난무
▲ 제7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인 2018 6.13 지방선거 후보자 선거공보물.. <사진@이코노미톡뉴스>

6.13 지방선거 이틀 전, 서울시내 거리와 골목이 각 당 후보들의 홍보물로 시야를 가리고 교통망이 장애를 받을 만큼 넘치니 선거 분위기가 뜨겁다. 그러나 안으로 파고들어 귀동냥하면 집권당의 ‘싹쓸이 꿈’과 ‘보수궤멸론’으로 싱거운 결과를 가져오리라는 예측이다. 문재인 정부 1년간 ‘적폐청산’ 촛불혁명이 국정지지율 고공행진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이를 뒷받침한다는 해석들이다.

‘기울어진 선거판’에 여권 ‘싹쓸이 꿈’

[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이톡뉴스)] 집권당의 ‘싹쓸이 꿈’은 두고 봐야 한다. 선거결과를 속단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선택에 대한 모욕일 수 있다. 그렇지만 이번 6.13 선거는 문재인․김정은 판문점 회담 이후에 나타난 폭발적인 대북화해 관심만큼이나 ‘친여권으로 기울어진 선거판’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아직은 부동표가 40%에 달한다지만 그 속에 보수 야당표가 얼마인지 기대할 수 있을까. 심지어 야권 내부에서 보수궤멸, 폐족론까지 나오는 판이니 민주당은 ‘땅 짚고 헤엄치기’ 꼴 아닌가. 또 20%가 넘는 사전투표율도 보수 표보다는 친여 표가 많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우세하다.

전국 규모의 선거에 제1 야당이 호남권에 후보 한명도 내세우지 못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또한 전통적 보수 표밭으로 여겨온 TK마저 민주당 기세가 치솟아 대구시장, 경북도지사마저 흔들린다는 소식이니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투표 하루 전 싱가포르의 미․북 정상회담이 ‘비핵화’ 합의를 이끌어 내면 문 대통령의 회담 중재역이 돋보여 친여 표가 쏟아지지 않겠는가. 이번 회담에서 김정은은 은둔형 ‘3대세습 독재자’에서 일약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중국정부는 리커창 총리의 전용 보잉747기를 제공하고 싱가포르는 그의 호텔 숙박비를 대납키로 함으로써 김정은 무대를 빛내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잘 다독거려 11월 선거에 승리하고 노벨평화상 수상을 예약하게 됐다는 전망이다. 문 대통령도 ‘국내정치’ 승리는 물론 노벨평화상을 기대하게 됐다.

막말, 폭로 등 난무하는 ‘꼴불견’ 여권

박원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5개 구청장 싹쓸이를 자신한바 있다. 그는 한때 안철수씨의 양보로 서울시장 보선에서 당선됐지만 이번에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를 압도하는 인기로 질주한다.

야권 후보 단일화는 실패했다. 반면에 ‘안찍박’(안철수 찍으면 박원순 당선), ‘김찍박’(김문수 찍으면 박원순 당선) 등 야권 교란용어만 난무한다.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권영진씨는 장애인단체 폭력부상으로 입원했다가 막바지에 나와 선거유세에 나섰지만 민주당측 기세가 만만치 않다고 호소한다.

곳곳에 난무하는 ‘꼴불견’들이 선거 후유증을 예고한다. 경기지사 후보 유명인 아무개는 형수한테 너무나 험한 폭언하고 어느 여배우와 스캔들이 구체화되고 있지만 본인은 당당 뻔뻔이다. 그러자 여배우가 “내말 거짓이면 난 천벌 받는다”고 까지 자신 있게 항변했다. 한국당 대변인이던 정태옥 의원은 “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이라는 망언을 했다가 자진탈당 했지만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의 울상은 펴지지 않고 있다.

6.13 선거판을 보며 ‘되는 집안’ ‘안 되는 집안’ 기상이 분명하게 갈라진 형국이다.

일자리만들기, 지역개발 등 과잉공약

매 선거 때마다 믿을 수 있는 정책 공약보다 허겁지겁, 뒤죽박죽 과잉공약이 춤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도 역시 그 모양이다.

여당은 가는 곳마다 ‘힘 있는 여당이 당선돼야’라며 싹쓸이 공약을 나열하고 추미애 당 대표는 예산선심을 약속한다. 반면에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당내 비판 속에 발목이 잡히기도 하다가 막판에 유세전에 나가 가는 곳마다 큰절사과로 호소한다.

대체로 다급한 목소리로 제시한 공약 가운데 경제살리기, 일자리 만들기, 지역개발, 예산따내기가 태반이다. 일자리 만들기 공약은 전국 실업자의 2배의 일자리를 약속했으니 엉터리가 태반이고, 지역개발 공약은 전국을 개발 특구로 덮을 지경인 것으로 비판되니 역시 헛공약을 면치 못한다.

후보들은 우선 당선이 급하니 앞뒤 가릴 것 없이 공약을 남발하는 모양새지만 당 대표나 정책위 차원에서도 이를 말리지 못하니 결국 후보자의 공약(公約)이 빈말이 되는 공약(空約)으로 끝나는 것 아닌가.

이제 6.13 선거는 투표일을 거쳐 초저녁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로부터 판세가 드러날 것이다. 이때 민주당의 승리로 기고만장할 기세가 예상되지만 선거 이후 정국의 향방은 결코 순탄치 못할 것으로 우려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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