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총 6만2050호…전월대비 3.7% 증가해...
지방 미분양 주택 5.1% 증가, 준공후 미분양 주택, 1만3000호 넘어서...
[이호영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래 8.2 부동산 대책 등 잇따른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전국 분양 시장은 미분양이 점차 늘면서 시행사와 건설사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6만호를 넘어섰으며, 준공후 미분양 주택 역시 총 1만3000호를 넘은 것으로 30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6월말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 5월말 5만9836호에서 3.7%(2,214호) 증가해 총 6만2050호로 집계됐다.
지난 2월에는 6만호를 잠시 넘어섰다가 이사철인 3월과 4월에는 각각 5만8004호, 5만9583호를, 그리고 5월에 들어선 5만9836호를 기록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2016년 5월 9일~2017년 5월 9일) 청약 1순위 마감률은 65.8%였고, 2순위까지 접수를 실시해 미달로 청약을 마친 미달률은 19.1%를 기록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1년을 보면 청약 1순위 마감률은 70.2%로 같은 기간 대비 5% 증가했고 미달률 역시 20.9%로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분양 전문가는 청약 1순위 경쟁률과 미달률 모두 증가한 것은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한다.
분양 시장은 지역별·금액별 양극화 심화…
아파트 거래량·매수세·구매력 감소해...
국토부가 발표한 지역별 미분양 주택 현황을 자세히 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미분양 주택이 줄고 지방은 오히려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금번 국토부 자료에 의하면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총 9508호로 지난 달보다 3.3%(325호) 감소했지만 지방 미분양 주택은 총 52,542호로 오히려 5.1%(2,539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85㎡ 초과하는 중대형 미분양 주택이 전월대비 1.2%(63호) 감소한 5402호, 85㎡ 이하는 전월 대비 4.2%(2277호) 증가한 56,648호로 각각 집계됐다.
이미경 부동산센터 이사는 "최근까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인해 매수세가 꺾여 곳곳에서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주택 분양 시장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하지만 미분양 주택이 늘어났다고 정부가 집값을 잡았다는 절반의 성공을 자축하기는 이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줄어들고 경남지역 등 지방만 미분양이 늘어난 결과를 봐도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를 심화시킨 부동산 규제의 단면을 보여주며, 무주택자와 서민의 내 집 마련은 오히려 더욱 힘들어졌다는 비판에는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분양주택수란? 사업계획 승인권자(건축허가권자)로부터 분양승인을 받아 일반인을 대상으로 분양을 실시하였으나 분양되지 아니한 주택의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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