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총 6만2050호…전월대비 3.7% 증가해...
지방 미분양 주택 5.1% 증가, 준공후 미분양 주택, 1만3000호 넘어서...

▲ 롯데타워에서 바라 본 잠실종합운동장이 보이는 서울시 전경.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호영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래 8.2 부동산 대책 등 잇따른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전국 분양 시장은 미분양이 점차 늘면서 시행사와 건설사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6만호를 넘어섰으며, 준공후 미분양 주택 역시 총 1만3000호를 넘은 것으로 30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6월말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 5월말 5만9836호에서 3.7%(2,214호) 증가해 총 6만2050호로 집계됐다. 

지난 2월에는 6만호를 잠시 넘어섰다가 이사철인 3월과 4월에는 각각 5만8004호, 5만9583호를, 그리고 5월에 들어선 5만9836호를 기록했다.

▲ 2017년 8·2대책 이후 전국 미분양 주택 월별 현황. (편집=부동산센터, 자료=국토교통부)

박근혜 정부 시절(2016년 5월 9일~2017년 5월 9일) 청약 1순위 마감률은 65.8%였고, 2순위까지 접수를 실시해 미달로 청약을 마친 미달률은 19.1%를 기록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1년을 보면 청약 1순위 마감률은 70.2%로 같은 기간 대비 5% 증가했고 미달률 역시 20.9%로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분양 전문가는 청약 1순위 경쟁률과 미달률 모두 증가한 것은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한다.

분양 시장은 지역별·금액별 양극화 심화… 
아파트 거래량·매수세·구매력 감소해...

▲ 6월말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사진=국토교통부)

국토부가 발표한 지역별 미분양 주택 현황을 자세히 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미분양 주택이 줄고 지방은 오히려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금번 국토부 자료에 의하면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총 9508호로 지난 달보다 3.3%(325호) 감소했지만 지방 미분양 주택은 총 52,542호로 오히려 5.1%(2,539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85㎡ 초과하는 중대형 미분양 주택이 전월대비 1.2%(63호) 감소한 5402호, 85㎡ 이하는 전월 대비 4.2%(2277호) 증가한 56,648호로 각각 집계됐다.

이미경 부동산센터 이사는 "최근까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인해 매수세가 꺾여 곳곳에서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주택 분양 시장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하지만 미분양 주택이 늘어났다고 정부가 집값을 잡았다는 절반의 성공을 자축하기는 이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줄어들고 경남지역 등 지방만 미분양이 늘어난 결과를 봐도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를 심화시킨 부동산 규제의 단면을 보여주며, 무주택자와 서민의 내 집 마련은 오히려 더욱 힘들어졌다는 비판에는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전국 미분양 주택 지역별 현황(2018년 6월말 기준).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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