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기술 수용 답보상태가 국가 미래 전략 차질 빚는다
정반합의 논리과정 속으로 인고해야

▲ 현대자동차그룹(HYUNDAI)이 지난 1월 10일에 올린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택시 (The Quiet Taxi)' 광고 동영상. <사진갈무리=유튜브>

[배만섭 발행인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이톡뉴스)] 새로이 탄생한 기술은 누가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때론 극명한 결과를 보여준다. 

보통, 개발된 신기술이 경제적 시스템이 적용된 사회 커뮤니티에 나오면 '부(不)'라는 반작용이 먼저 반영된다. 투기, 밥그릇 싸움, 기존 시장과의 대치, 커뮤니티 간의 이해충돌 등이 그러한 부작용들이다. 이는 튤립 광풍, 가상화페(암호화폐) 거품, 닷컴버블, 파생상품 등이 초기에 여러 심각한 부작용을 우리는 겪었다. 하지만 그러한 모든 상품과 서비스, 기업체라는 개발 주체의 상품과 서비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부작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 이해 충돌의 커뮤니티들을 모두 이해시키고 만족해 가는 모델로 발전해 간다. 즉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이윤(이득)으로 자리 잡는다.

기술적 행복감에도 수용의 책임감 요구

차량공유업체 쏘카(SOCAR)의 이재웅 대표가 지난 2월 15일 홍남기 부총리의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의 대응'에 관한 주제 강연에 대해서 자신 SNS를 통해 홍 부총리를 강력히 비판한 적이 있다. 내용인즉슨, 이 대표는 공유경제 서비스(카풀서비스)에 대한 부총리의 발언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이해관계자의 언급에서 수천만 명의 택시이용자에 대한 편익은 없고 공무원의 편익만을 생각하는 무책임한 정책 추진을 강력 비판했다.

이 대표의 이러한 언급을 듣고 진보와 보수라는 한정된 커뮤니티 속에서의 인간의 내심을 이렇게 생각해보았다. "인간은 누구나 보수(保守, 보전하여 지키는 것)다". 아니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보수로의 귀결'이다.

처음에는 진보로 자신에게 불리한 것을 타파하고 바꾸기 위해 힘과 기술을 차용해 자신의 위치를 바꾼다.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되는가. 그것을 지켜려 한다. 자신의 입장을 난처하게 하거나 위치가 공략당할 처지에 놓이면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를 지키기 위해 차용된 논리와 명분과 힘으로 보전하여 지키려한다. 즉 보수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기술을 습득함에 있어 그 이유가 있다. 명분으로 따진다면 신 기술이 우리 생활 속에서 왜 필요한지 우리 스스로를 설득해야 한다. 경제적, 편의적 또는 신념적 이유 등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논리적 이해관계가 성립된다면 자연스럽게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공유경제, 공유플랫폼, 구독경제 등이 설득력을 얻게 돼 활성화될 것이다.

우리는 정치와 경제, 그리고 기술에 대해 수많은 요구를 국민과 소비자의 입장에서 지속적으로 요구를 하고 있다. 그리고 탄생한 新정치와 新경제, 그리고 新기술을 자신의 선택에 의해 전략적 가치를 부여한다.  즉 필요한 것만을, 다른 말로는 '눈앞의 단기적인 이득'만을 습득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새로운 신정치와 신경제, 신기술은 언젠가는 퇴보하기 마련이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사회가 발전할수록 필요한 '새로움'이라는 시스템은 항상 발전, 변화, 추가 등으로 항상 바뀌게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새로움을 습득할 수 있는 준비, 즉 역량(교육)이 되어 있는가'하는 문제는 이제는 숙고해 고민해야 할 사안이 되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기술이 개발(탄생)되었을 때, 우리는 때론 비판과 칭찬 중 하나를 하게 된다. 만약에 당신이 반대를 하고 있는 한 집단 속에 속해있는데, 찬성하는 집단이 다수라면 그리고 그러한 다수의 의견이 변화된 미래의 사회 속의 모습임을 간과할 수 없다면, 여전히 비판의 입장에서 반대만을 계속 주장할 수 있겠는가.

여기에 '소통'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나아간다는 것은 흔히 '진보'의 개념으로 많이 차용돼, 더 많은 다수의 집단(커뮤니티)의 이익과 번영을 위해 진보를 선택했다면, 차후에도 발생할 수 있는 더 많은 집단이 선택하려는 신 정치, 신 경제, 신 기술 등을 교육받고 이를 수용해 자신과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가 퇴보되지 않고 지속적인 안정을 위해 다수의 집단으로 들어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거기에 소통과 더불어 교육도 필요한 것이다. 기술 수용을 위한 교육, 새로움을 받아들려 더 나아가 자신과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에 더 많은 이익과 번영(평화)를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한 때 진보였던 당신은 어느 순간 꼴통이라 불릴 수 있는 보수의 입장에 서게 될 수도 있다.

즉 경쟁력 있는 국력을 위해서는 국민의식 제고에도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려는 의미는 더 많은 국민이 더 번영하고 더 행복하고 더 경제적인 풍요함을 누리기 위해 국가라는 시스템이 국민의식 제고 교육에도 정책 로드맵에 같이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 미국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 시즌6 중의 한 장면. <사진갈무리@넷플릭스(Netflix)>

최근, 중국 국민은 기술 수용 인식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필자에게 작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업체인 딜로이트 설문조사에 의하면, AI 자율주행차에 대한 중국인의 신뢰도가 지난해에 전년대비 36%가 더 높아진 74%로 급등해 국민 선호도가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자율주행차가 안전하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소비자의 비율이 54%로 절반 이상이 자율주행차 안전에 대한 매우 회의적인 신뢰성을 보여줬다. 50%가 넘는 국가는 우리나라, 일본과 벨기에 뿐으로 조사됐다.

정반합 노고(勞苦)의 과정을 수용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모든 이치가 어떤 것 즉, 정(正,thesis)이 있으면 그게 반하며 역하는 다른 주장(상품·서비스) 인 반(反,antithesis)이 있고, 교류와 통합을 거쳐 변성·발전된 더 높은 종합적인 주장인 합(合,synthesis)에 통합되는 과정이 반복되는 것.

이는 독일의 철학자 헤걸(Georg Wilhelm Hegel, 1770~1831)에 의해 정형화된 철학관의 하나인 정반합(正反合)이다. 이러한 철학관은 우리가 커뮤니티 속에서 살아가면서 모든 상식과 결부시켜 발전해 온 ‘사회’라는 시스템이다. 어쩌 보면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방향이기도 하다.

시스템은 순환체계를 의미하지만 완벽하지는 않아 시간이 흐르면 업데이트, 수정이 필요하다. 소위 사회 의 상식에 거스르는 모든 행위는 수정된 시스템을 통해 점점 보완해 나가야 힌다는 것이다. 지금 현실의 법에 저촉이 되지 않는다고 하여 상식에 거스르는 일이 합법이 되도록 시스템이 그걸 허용해 주면 안 된다. 시스템 업데이트는 다른 말로 하자면, 개혁, 혁신, 구조조정, 개선, 투명성, 비합리 철폐, 위기대응, 가치상승, 효과의 극대화 등 더 좋은 그 어떤 모든 ‘상식‘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최근 한국의  IT·ICT기술社는 규제는 많고, 진흥 제도는 부족하며, 기존 시장을 지배했던 집단의 저항력은 날로 커지고 있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처럼 기술의 발전이 빨라지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의 일(job)과 우리의 사회(system)도 재빠르게 빠른 변화를 수용해야 경쟁력이 지속될 수 있는 사회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대다수 국민의 삶이 행복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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