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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조선, 허울 좋은 글로벌 1위…수주 절벽 극복할까?현대重·대우조선·삼성重 3사 CEO 총 출동…세계 최대 가스행사 ‘가스텍2019’ 참가
  • 이창환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 승인 2019.09.1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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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가 수주액 기준 글로벌 조선업 1위 자리에 머물면서도 수주절벽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코노미톡뉴스)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국내 조선업이 수주량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1위 자리를 지속 지키고 있음에도 연간 목표치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수주절벽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 확장과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는 이를 극복하기 힘들 것이라는 자책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조선업이 수주액 기준으로 4개월 연속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중무역분쟁 및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글로벌 경기의 영향으로 발주량이 내리막을 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는 2020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가 환경규제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선주들의 선박 발주 비용에 대한 부담도 함께 작용하고 있을 것이라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조선 3사 CEO, 미국 간 이유는?

업계에 따르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0% 수준의 발주량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는 앞서 언급한 환경규제와 미중무역분쟁에 이어 조선업계 주요 국가 간의 갈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그리고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까지 국내 조선 3사의 대표들이 미국 휴스턴에서 17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진행되는 ‘가스텍2019’에 참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코노미톡뉴스 취재진에게 “조선사의 사장들이 박람회에 참석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라며 “동종 업계가 관련된 가장 큰 박람회 가운데 하나면서 국내 조선소들이 꾸준히 참여해 오기도 했던 전시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수주나 계약을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며 “다만 평소에 선주들과의 미팅을 위해서는 우리가 가거나 그들이 오거나 해야 하는데, 이런 박람회를 통해 한 자리에서 여러 선주들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즉 조선이라는 것이 매번 신제품을 가져다 박람회나 전시회에서 발표하거나 공개를 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지속 참석하는 것은 이 기회를 통해 전 세계에 있는 다양한 건조 업체나 선주사들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 조선업체는 이번 박람회에 기존의 제품들과 최근의 기술력을 접목시킨 최신 개발 제품 등의 모형을 가져가서 전시를 하고 있지만, 국내 조선 3사의 기술력은 큰 맥락에서는 유사한 수준이어서 글로벌 경쟁을 위한 것이라는 시각으로 볼 것을 권했다.

한편 가스텍은 세계가스총회 및 LNG콘퍼런스 등과 함께 세계 3대 가스행사에 해당하며, 조선사의 입장에서는 고객이 될 수 있는 해운사를 비롯해 석유 기업과 해외의 다양한 조선업체 등 글로벌 고객들을 만날 수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고민하는 선사, 요동치는 유가, 수주는 절벽

다만 한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2020년부터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관련 기준인 황산화물 배출 규제가 선박 건조 및 수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볼 수 없다”며 “당장 내년부터 선사들이 배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지금의 배를 개조하거나, 비싼 기름을 쓰거나, LNG 선으로 바꿔야 하는데 해답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즉 IMO의 황산화물 규제에 따른 기준에 맞추기 위해 현재의 디젤 선박들은 고급유를 사용하거나, 필터역할을 하는 ‘스크러버’라는 장치를 추가적으로 달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선사들은 신형 LNG추진선을 수주해야 하는데, 국제 유가에 따른 전략이 필요한 부분이다.

선사의 입장에서는 효율성이 좋다고는 알려져 있지만 무턱대고 신형LNG선을 발주할 수는 없다. 현재까지 개발 또는 제조되고 있는 선박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데다 비용 또한 기존의 디젤 선박에 비해 약 30% 높은 선에 책정돼 있다.

또 비용을 들여 모든 선박에 스크러버를 달기도 힘들다. 스크러버를 달고 기존의 디젤유를 사용하려는데 유가가 급등해버리면 이 또한 손실을 키우는 결과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유전에 무인기가 폭탄 테러를 자행하면서 원유 생산 차질로 유가가 요동치면 선사들이 선박 건조를 고민하겠지만, 이후 유가가 급락해버리면 개조가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선사가 어떤 것도 쉽게 선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 외에도 기존의 디젤엔진 선박에 고급유를 사용해서 황산화물 배출량을 낮추는 것도 선택사항 중 한 가지에 해당되기는 하나 원유 생산과 공급에 따른 비용 등락률이 커서 업계에서는 선사들이 지양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결국 글로벌 경기와 유가 변동 및 환경 규제 등 다양한 변수들이 작용하면서, 국내 조선업을 비롯해 전 세계 조선업계 전체가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지금 당장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지 않는 한 올해 안에 국내 조선 3사가 목표치를 채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예측하면서도, 국내 조선 3사 최고경영자들의 미국행에서 해답을 위한 실마리라도 찾아주길 기대하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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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lee10@economytal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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