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

골드코스트 해변 전경. (사진=퀸즈랜드관광청 공식 인스타그램)
골드코스트 해변 전경. (사진=퀸즈랜드관광청 공식 인스타그램)

[김윤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생생한 에너지가 가득한 곳, 이벤트의 천국, 퀸즈랜드(Queensland)의 황금빛 엘도라도, 골드 코스트(Gold Coast). 최근 '세계 최고의 직업'으로 많은 미디어를 장식한 곳이 호주 퀸즈랜드이며, 이 퀸즈랜드의 제2의 도시가 바로 골드코스트이다.

브리즈번에서 75km 정도 떨어진 쿠메라(Coomera)에서 쿠란가타(Coolangatta)에 이르는 총 45km의 해안은 퀸즈랜드에서도 연간 수십만 여행객들이 드나드는 '황금 노다지'이다.

연중기온이 20도 안팎으로 따뜻한 기후와 부서질 듯한 아름다운 파도로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라는 명성이 높은 이 곳은 거칠고 시원한 파도가 쉼 없이 내려치는 해변으로 액티비티 프로그램들로 가득하다. 해변뿐만 아니라 워너무비의 귀여운 놀이동산 '워너 Bros. 테마파크', 호주의 자연과 놀이가 만나는 곳 '드림월드 & 화이트워터월드', 공기 좋은 탬보린 국립공원까지. 넓고 방대한 대지만큼이나 하고 싶은 것들로 꽉 찬 골드코스트에서는 충분한 시간들 두어 즐길 여유가 필요하다.

체험 1. 서퍼들의 낙원


골드코스트의 무수한 해변 가운데 하나인 '서퍼스 파라다이스'는 전세계 서퍼들의 성지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일대는 버레이헤즈(Burleigh Heads)에서 열리는 '세계 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일 년 내내 크고 작은 서핑 대회가 끊일 줄 모른다. 유독 서퍼스 파라다이스가 인기인 이유는 초심자들조차 조금만 노력하면 근사한 서퍼가 될 수 있는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파도에 있다.

워낙 세계적인 해변이다 보니 번화가 역시 뜨거운 젊음으로 가득하다. 해가 저물면 각종 외제 스포츠카가 거리 가득 밀려들고, 펍에서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인 이들의 고함소리는 해변을 뜨겁데 달군다. '캐블 몰(Cavill Mall)'은 서퍼스 파라다이스의 가장 번화한 거리로 여행자들의 마음을 유혹하는 각양각색의 볼거리와 레스토랑, 쇼핑센터들이 늘씬하게 줄지어 있다.

체험 2. 선셋 크루즈


선착장에 들어선 여러 대의 크루즈 가운데 하나를 타고 바다로 나간다. 아담한 크루즈는 파스텔 빛 깃발을 드높이고, 이용객들은 크루즈에 준비된 디저트를 음미한다. 칵테일을 홀짝이며 카나페와 과일, 스낵 류를 즐기는 사이, 눈앞으론 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다. 크루의 도움아래 키를 좌우로 돌리며 직접 배를 조종할 수 있으며, 따뜻한 태양을 맞으며 일광욕도 가능하다.

체험 3. 파라다이스 제트 보팅


수면 위를 거칠게 질주하는 스피드 보트는 어디에서나 쉽게 탈 수 있는 어드벤처 라이딩 가운데 하나이다. 한번 타면 정신 쏘옥 빼는 속력 덕분에 양 손에서는 땀이 나고 머리카락은 정신없이 나부끼지만, 샛노란 보트는 언제나 아찔한 스릴을 안겨주는 묘함 매력이 있다. 서퍼스 파라다이스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제트 보팅(Paradise Jet Boating)'은 골드코스트의 긴긴 바다 위를 만끽하는 즐거움이 크다.

퀸즈랜드 북부를 순항하고 있는 열기구. (사진=퀸즈랜드관광청 공식 인스타그램)
퀸즈랜드 북부를 순항하고 있는 열기구. (사진=퀸즈랜드관광청 공식 인스타그램)

체험 4. 핫 에어 벌룬(Hot Air Balloon)


동이 트기 전 하늘 위에 닿아 멀리 붉은 일출을 바라보는 낭만을 즐기고 싶다면 일찍 준비해야 된다. 미리 예약을 하면 '벌룬 다운 언더'에서 숙소로 픽업을 나온다. 서퍼스 파라다이스에서 꼬박 한 시간을 달려 도착한 드넓은 벌판 위로 따뜻한 차와 스낵이 미리 준비되어 있다. 열기구에 바람을 넣은 뒤 10여 명의 인원이 대형 바스켓 안에 탑승하면 이윽고 열기구가 조심스레 떠오른다.

머리 위로 뜨거운 가스가 분출되면 풍선은 한껏 팽창되어 두둥실 하늘 위를 나른다. 잠이 덜 깬 시선으로 내려다보는 골드코스트는 마치 장난감 도시처럼 작고 아담하다. 빽빽한 수풀과 정갈히 닦인 농경지의 풍경은 도심의 그것과는 사뭇 거리가 멀 정도. 한 시간 남짓 하늘 위를 날면, 어느새 아침 햇살이 뺨 위를 적시고 꿈나라를 헤매던 머릿속은 맑아진다. 열기구는 천천히 회전하며, 단계별로 최고 3,000피트까지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한다.

체험 5. 호주인의 삶체험(Aussie Muster Show)


'라마다 리조트 쿠랄빈 밸리(Ramada Resort Kooralbyn Valley)'에서는 초기 호주인의 삶을 체험하는 즐거움이 남다르다. 그라스 국립공원 내에 위치해 맑고 쾌적한 공기를 자랑한다. 예컨대 흥미로운 테마파크와 해변이 주는 화려함과 거리가 먼, 그저 양에게 우유를 주거나 소의 젖을 짜고 배가 고프면 빌리 티와 댐퍼 빵을 몇 조각 먹는 것이면 족하다. 쿠랄빈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호주 원주민 체험(Aussie Muster Activities)'는 리조트 투숙객 누구나 신청 가능. 허름한 차를 타고 30분 남짓 달려 농장에 도착하면 말 타기, 양몰이, 부메랑 던지기, 염소 우유주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앙증맞은 버기를 타고 골프장을 투어하는 특별한 경험을 잊지 말 것. 버기로 돌아보는 데만 30분 이상 걸리는 방대한 자연 골프장에는 늦은 오후 놀러 나온 캥거루 가족들과 마주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미니카를 타듯, 버기를 이러 저리 운전하며 가파른 들판을 드라이브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식사 뒤에는 호주인들의 통기타 선율 아래 전통 춤(Bush Dance)을 배울 수 있어 즐겁다.

'시로멧 와이너리(Sirromet Winery)' 전경. (사진=시로멧 와이너리 공식 인스타그램)
'시로멧 와이너리(Sirromet Winery)' 전경. (사진=시로멧 와이너리 공식 인스타그램)

체험 6. 시로멧 와이너리(Sirromet Winery) : 퀸즈랜드의 햇살로 빚은 술


라이프(Life), 스타일(Style), 와인(Wine)의 세 가지 슬로건을 내세우는 퀸즈랜드 최대 포도주 양조장. 246헥타르에 이르는 푸른 와인 농장은 채 눈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데, 시원한 바람 아래 산책이나 단잠을 맛봐도 좋다. '시로멧 와이너리(Sirromet Winery)'는 최고급 포도주 양조장과 레스토랑, 그리고 단돈 A$5에 즐기는 시음장으로 구성된다. 와인으로만 약 240여 개의 상을 휩쓴 시로멧의 명성은 대표 '테리스 모리'의 열정으로 일궈낸 결과물. 1985년 당을 소유한 그는 주변의 무관심에 자극을 받아 퀸즈랜드를 대표하는 와인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00년 시작된 시로멧 와인은 퀸즈랜드를 상징하는 또 다른 이름이 되었다. 퀸즈랜드 최남단 '그라나이트 벨트(Granite Belt)'와 사우스 버넷(South Burnett)'에서 14종의 포도를 공수해오며, 이곳에서는 화이트 & 레드 두 종의 디저트 와인만 재배한다. 셀러도어에서는 언제든 8~10종류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으며 직접 구매도 가능. 매일 정기적으로 포도주 양조장 투어가 진행된다.

체험 7. 광산체험 : 선더버드 파크(Thunderbird Park)


탬보린 국립공원에 위치한 '선더버드 파크'는 캠프와 광산 체험, 웨딩과 승마를 즐기는 복합 테마공원. 국내에서는 승마를 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지만, 외국 관광객들은 그보다는 광산 체험에 흥미를 느낀다. 선더버드 파크 내에 위치한 선더에그 광산(Thunderegg Mine)은 1967년 발견된 이래 세계에서 제일 큰 규모를 자랑한다. 한때 화산으로 분출했던 곳이라 지반 아래는 다양한 광물로 가득하다. 채굴용 곡괭이와 작은 철제 양동이를 둘러메고 가파른 돌산을 오른다. 길 중턱마다 온몸 가득 흙더미를 둘러쓴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현장학습을 즐긴다. 땅 속에서 채집한 광석들을 직접 확인하고 관찰하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흡족하다. 이곳에서 가장 귀한 광물로는 크리스털이 있으며, 광석 단면에 마블링 문양이 감도는 에그(Egg)라는 광석이 주를 이룬다. 양동이 가득 마음껏 채집할 수 있다.

체험 8. 바비큐&카우보이 쇼 : 아웃백 스펙터클(Australian Outback Spectacular)


2006년 4월,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호주 아웃백 스펙터클'은 호주 대자연을 배경으로 한다. 카우보이와 동물들이 어우러지는 화려한 쇼는 이국적인 호주 아웃백의 느낌을 관중에게 선사한다. 1천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객석 공연장을 무대로 야생마들이 부리는 재주, 무리 지어 뛰어다니는 소떼, 솜씨 있게 말을 다루는 절묘한 묘기 등 화려한 공연이 펼쳐진다. 하이라이트는 두 팀으로 나누어 각각 자기 팀의 카우보이와 카우 걸들을 응원하는 것. 드라마틱한 액션을 야외 공연장에서 관람하는 동안 호주 전통 바비큐 요리가 디너로 제공된다.

이밖에도 호주 최고의 테마파크를 자랑하는 골드코스트는 테마파크만 돌아봐도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놀이동산인 셈이다. (자료제공=퀸즈랜드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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