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미가 황홀한 빅토리아 도시. (사진=인스타그램)
고전미가 황홀한 빅토리아 도시. (사진=인스타그램)

[김윤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주도인 빅토리아는 19세기 말 영국에서 건너온 이주민들이 개척한 땅이라 도시 곳곳에 영국적인 향기가 물씬하다. 이름마저도 영국 여왕의 이름을 따서 ‘빅토리아’다. 일년 내내 온화한 날씨가 계속돼 공기마저 쾌적하고 싱그러운 이 도시는 우아한 석조건물과 예쁜 항구, ‘정원도시’라는 애칭으로 불릴 만큼 도시에 만발한 꽃과 나무들은 마치 그림엽서를 보는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들 정도이다.

* 이너 하버(The Inner Harbour)


다운타운의 중심이자 빅토리아 여행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새파란 하늘 및 하얗고 날쌘 요트들과 수상비행기, 페리, 수상버스가 분주히 오가고, 만개한 오색의 꽃들이 저마다 사랑스러운 자태를 뽐내는 도시, 빅토리아(Great Victoria) 도시이다. 빨간색 도시투어 버스와 고풍스러운 마차, 아마추어 뮤지션과 아티스트의 소규모 공연,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파는 알록달록한 파라솔까지 한데 어울려 카메라를 든 손이 분주해질 정도이다. BC(British Columbia)주 의사당, 페어몬트 엠프레스 호텔, 로얄 브리티시컬럼비아 박물관 등 주요 관광명소가 모두 이너 하버를 중심으로 펼쳐져 있다.

이너 하버(The Inner Harbour). (사진=인스타그램)
이너 하버(The Inner Harbour). (사진=인스타그램)

* 배스천 스퀘어(Bastion Square)


빅토리아는 도시 전체가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으로 빛나는 곳이지만, 특히 배스천 스퀘어는 영국풍의 고전미가 두드러진다. 이유가 있다. 바로 이곳에서 빅토리아의 역사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약 350년 전 밴쿠버 섬에 들어온 영국의 허드슨 베이 사가 모피교역소를 세웠던 곳이며, 현재의 건물과 분위기는 모두 당시의 역사와 전통을 그대로 유지하고 지켜온 결과다. 돌을 깐 길과 유럽식 건축물, 개성 있는 레스토랑과 노천카페가 작은 광장을 둘러싸고 있다.

* 미니어쳐 월드(Miniature World)


세계사의 한 장면을 장식한 주요 전투정면에서부터 우아한 돌하우스(Dollhouse)에 이르기까지 장난감 병정, 엄지 손톱만한 창문, 창문에 매달린 커튼의 레이스 한 조각까지, 너무 정교해서 진짜 같은 예쁜 모형들이 즐비하다. 걸리버 여행기, 산타 마을 등 동화 이야기를 테마로 한 판타지 랜드(Fantasy Land)는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코너. 유럽의 성 12개를 한 곳에 모아놓은 코너도 있고, 강과 호수, 산 등 캐나다의 웅장한 자연을 배경으로 열차가 달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 로얄 런던 밀랍 박물관(Royal London Wax Museum)


영국의 로얄패밀리, 정치인, 할리우드 스타, 과학자, 철학자,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사 300여 명의 모습을 밀랍으로 만들어 전시한 박물관이다. 동화를 재현한 스토리북 랜드(Storybook Land), 엘비스 프레슬리 등 할리우드 스타들을 모아 놓은 갤럭시 오브 스타즈(The Galaxy of Stars), 북극 탐험대의 모습을 담은 프로즌 인 타임(Frozen in Time) 등으로 구성돼 있다.
 
* 언더시 가든(Undersea Gardens)


선체를 알록달록하게 장식한 빨갛고 노란 꽃들 때문에 근사한 수상 레스토랑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배 모양을 한 수족관이다. 캐나가 서해안에 서식하는 5,000여 종의 해양식물을 만날 수 있고, 언더시 아쿠아리움 시어터(Undersea Aquarium Theater)라 불리는 커다란 수조에서 펼쳐지는 다이브 쇼도 볼만하다.

* 크레이다로크 성(Craigdarroch Castle)


석탄 사업으로 부를 축적한 로버트 던스뮤어가 1887~1890년에 지은 저택. 집안 전체가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와 화려한 빅토리아 양식의 가구들, 벽난로와 샹들리에로 채워져 있다. 던스뮤어가 사람들이 모여 저녁식사를 하던 만찬실, 여가를 즐기던 당구실, 딸들의 방, 무도회와 결혼식 피로연을 위한 댄스 홀, 하인용 침실 등 39개의 방이 있으며, 4층까지 모두 둘러보고 나면 마치 19세기 귀족사회를 다룬 영화를 한 편 보고 나온 느낌이다.

크레이다로크 성(Craigdarroch Castle). (사진=인스타그램)
크레이다로크 성(Craigdarroch Castle). (사진=인스타그램)

* 해틀리 공원(Hatley Park)


푸른 숲과 정원, 담쟁이덩굴이 드리워진 우아한 고성, 이따금 적막을 깨는 새소리가 어우러진 해틀리 공원의 오후는 평화롭기 그지없다. 공원 한가운데에 있는 방 40개짜리 고성(Hatley Castle)은 한 때 던스뮤어(Dunsnuir)가의 저택이었고, 지금은 로얄 로드 대학의 캠퍼스로 사용되고 있으며, 영화 엑스맨(X-Men)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해틀리 공원(Hatley Park). (사진=공식 홈페이지)
해틀리 공원(Hatley Park). (사진=공식 홈페이지)

* 오크 베이 빌리지(Oak Bay Vilage)


영국색이 물씬한 빅토리아 내에서도 가장 ‘영국적’인 고급 주택가. 곳곳에 내걸린 유니언 잭, 아기자기한 가로등, 길가를 장식한 꽃들까지 마치 영국의 한 마을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다. 애프터눈 티를 즐기며 여유로운 오후의 한때를 보내고 펍(Pub)에서 기네스 맥주로 마무리하는 것이 오크 베이 빌리지를 만끽하는 방법이다.
 
* 부차크 가든(The Butchart Gardens)


정원 도시 빅토리아의 트레이드마크. 선큰 가든, 로즈 가든, 재패니스 가든, 이탈리아 가든의 네 개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여름밤에는 야외공연이 열리고 토요일밤에는 야외공연이 열리고 토요일 저녁엔 불꽃놓이가 펼쳐지며,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야간조명을 밝혀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할 수 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