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잔디광장서 첫 중소기업인 대회
윤 대통령, 공정시장 환경 조성 약속

(오른쪽부터) 정의선 현대차 그룹회장, 이정한 여성경제인협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윤 대통령,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오른쪽부터) 정의선 현대차 그룹회장, 이정한 여성경제인협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윤 대통령,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이톡뉴스)] 새정부 출범 이후 대기업과 중소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여 공정과 상생을 통한 ‘신 동반성장’을 다짐한 큰 행사가 25일 하오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뜻깊은 행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가한 가운데 대·중소기업인 대표 10명이 상생을 다짐하는 핸드프린팅(손도장)을 찍어 “상생 약속이란 변할 수 없다”는 뜻을 새겼다.

대통령과 함께 변할 수 없는 상생 손도장


이날 윤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핸드프린팅을 기록한 대기업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그룹 총수들이다. 중소기업 대표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 이정한 여성경제인협회장,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 및 주보원 삼흥열처리 대표(이날 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 받음) 등이다.

이날 본 행사는 제33회 중소기업인 대회 및 중소기업중앙회 창립 60주년 기념행사로 600여 중소기업인들이 초청됐다. 이날 대회가 대통령실 앞 잔디광장 야외행사로 열린 것은 윤 대통령의 초청이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새정부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룰 것”이라며 “민간기업이 창의와 혁신을 바탕으로 경제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중소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면서 중소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성장’에 집중하는 지원정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윤 대통령이 “양극화와 저성장이 우리 사회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한 대목을 상기하며 “성장의 대가를 공정하게 나눠야 양극화를 해소하고 중소기업도 혁신성장 할 수 있으므로 정부가 규제를 화끈하게 풀어줘야 혁신기업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촉구했다.

이날 행사는 대통령이 중소기업인 대회에 5대그룹 총수를 초청토록 만들어 대·중소기업의 상생, 동반성장 분위기를 조성한 의미가 깊다. 바로 윤 정부의 국정지표의 하나인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 경제’의 첫걸음이 아닐까 싶은 소감이다.

신 기업가 정신 이어 신 동반성장 다짐


이날 중소기업인 대회에 정부 측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비롯하여 이창양 산업통상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원희룡 국토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또한 대통령실에서도 김대기 비서실장을 비롯하여 5개 수석비서관이 참석하여 중소기업인들의 테이블에 배치되어 기업 애로와 건의사항들을 경청한 행사였다. 이는 곧 새정부가 중소기업 지원정책에 각별한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본 행사가 끝난 후 만찬 때도 윤 대통령이 아주 소탈한 자세로 중소기업인들 테이블 60곳을 찾아다니며 격려하는 모습이었다.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용산 집무실은 늘 개방되어 있다면서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 오시라”고 당부했노라고 한다.

이날 행사를 통해 윤 대통령과 새정부가 기업인들을 믿고 격려하는 자세로 민간 주도형 상생, 동반성장 정책의지를 확인시켜 준 셈이다. 특히 대통령이 주도하여 행사에 참여한 5대그룹 총수들과 많은 중소기업인들이 직접 대화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의미가 있다.

윤 대통령이 “중소기업과 상생을 위해 행사에 참여해 준 5대그룹 대표에게 감사하다”면서 “정부도 공정한 시장환경을 만들어 상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가 열리기 전날 4대그룹은 향후 5년간 588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이들 투자가 모두 많은 중소기업들과 상생, 동반성장 프로젝트들이다.

경제계는 또한 대규모 미래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날 신 기업가 정신을 선포했다. 그러니까 민간 주도형 윤 정부하에 신 기업가 정신과 함께 신 동반성장까지 서약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4대그룹에 이어 후속으로 SK, LG 등 많은 대기업들도 미래 투자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되면 새정부 들어 대·중소기업 간 상생, 동반성장 시장이 크게 확대되리라고 예상할 수 있다.

대중소 상생, 협력은 기본 숙명적 과제


중소기업인 대회는 여의도 중소기업 회관에서 열려 오다가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로 초청된 바 있다. 그러나 문 정권 때 다시 여의도로 돌아갔다가 이번 윤 대통령 초청으로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광장 야외행사로 발전한 것이다.

지금껏 역대 정부의 집권자의 기업관이나 경제정책 기조에 따라 기업 풍토가 크게 좌우되어 왔다. 친기업 ‘비즈니스 프렌드리’ 정부가 있었고 친노동, 반시장 정부도 경험했다.

또한 역대 정부의 정책 기조 변동과 함께 국민들의 친기업, 반기업 정서도 따라 변동해 왔다. 지난 촛불정권이 발족한 이후 전 국민 대상 기업과 경제인에 대한 인식 조사 때마다 비호감도가 높아진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이런 측면에서 민간 주도 경제성장 정책 기조를 설정한 윤 정부가 대중소 상생, 신 동반성장 정책을 강조한 것은 매우 적절하다고 평가된다.

기본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과 협업은 불가분의 숙명 관계라고 볼 수 있다. 중소기업의 협력 없이 대기업이 독자적으로 존립할 수 없고 중소기업도 대기업 없이 자체 시장을 조성할 수 없는 관계이다. 이 때문에 대·중소기업 간 상생, 동반성장은 숙명이지만 과잉경쟁 아래 법과 제도를 어기는 반칙이 문제인 것이다.

이에 윤 정부가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칙에 맞게 대·중소기업 간 상생 성장할 수 있도록 시장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으니 이를 믿고 기대하는 것이다. (본 기사는 평론기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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