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스페인하면 첫번째 떠오르는 키워드가 ‘정열과 태양의 나라’일 것이다. 스페인은 지중해의 해양성 기후를 지니고 있으며, 투우와 플라멩코로 유명한 나라인 만큼 항상 표현되는 문구인 셈이다. 

유럽에서 3번째로 큰 나라이자, 프랑스에 이어 세계 관광대국 2위(2019년 기준 by UN산하 세계관광기구), 국가브랜드 19위(2021년 기준)인 스페인은 2022년 한-스페인 수교 72주년을 맞았다.

가우디의 Casa Batllo. (사진=-공식 바로셀로나 관광청 인스타그램)
가우디의 Casa Batllo. (사진=-공식 바로셀로나 관광청 인스타그램)

스페인은 15세기 말, 대항해 시대에 서쪽에 인접한 포르투갈과 함께 세계를 양분하여 패권을 차지했을 만큼 세력이 강성했었다. 그리고 코르도바, 그라나다 등지에서 볼 수 있듯이 이슬람 문화가 발달하여 유럽 대륙에서 이슬람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후 2시가 되면 낮잠(시에스타, siesta, 2005년 관공서에서는 폐지)으로 한낮의 열기를 식힌 후, 밤이 되면 관광과 쇼핑으로 화려한 밤문화를 자랑하는 유럽의 라틴풍 분위기, 스페인을 느껴보자.

바르셀로나(Barcelona): 스페인의 제 2도시인 바르셀로나는 동부의 해안 도시로, ‘가우디(Antonio Gaudi)의 도시’로 불리기도 한다. 피카소와 전채 건축가 가우디가 활동했으며, 예술과 관광에서 뛰어날 뿐 아니라 스페인 최대의 상공업 도시로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도시이다.

성가족 성당(Sagrada Familia)


마치 거대한 옥수수로 만든 건물이 녹아 흘러내리는 듯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성가족 성당’은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성당이다. 1882년에 착공하여 1891년부터 건축가 가우디가 이어받아 지금까지도 공사가 진행중인 미완성 성당으로 유명하다. 가우디가 죽은 후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서도 변화하는 현대 세계에서 무엇인가 완성을 향한 목표가 있다는 것 자체에 의의가 있다고 하여 지금까지 계속 공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공사가 완공되려면 몇 백 년이 걸릴지 모른다.

스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2019년 6월 모습). (사진=연합뉴스)
스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2019년 6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구엘 공원(Parc Guell)


가우디의 후원자인 구엘과 가우디가 함께 계획한 도시 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졌으며 1984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공원 안에는 가우디가 거주했던 집이 있으며, 도마뱀 분수를 비롯하여 ‘헨델과 그레텔’속의 빵집, 물뿜는 용의 조각, 뱀모양의 벤치 등 곳곳에서 가우디의 재기발랄한 발상이 엿보인다.

대성당(Catedral)


1298년에 착공한 후, 150년 만인 1448년에 완공했다. 폭 40미터, 길이 93미터, 첨탑의 높이가 70미터로 3개의 출입문을 가지고 있다. 정면의 현관은 1408년 설계도에 의해 500여 년에 걸쳐 1913년에 완성되었다. 대성당 내부에는 15세기의 조각가 바르톨로메 베르메호의 피에타가 유명하며, 예배당마다 유명한 성인들이 모셔져 있다. 특히 오랜 역사만큼 바르셀로나 시민들의 정신적 안식처로 자리하고 있다.

람블라스 거리(Las Ramblas)


길 중앙의 가로수가 아름다운 람블라스 거리는 북쪽의 카탈루냐 광장에서 남쪽 항구와 가까운 파우 광장까지 약 1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리를 말한다. 원래는 작은 시내가 흘렀으나 19세기경에 현재와 같은 산책로가 있는 대로로 바뀌었고, 거리 주변에는 꽃집, 애완동물가게, 멋진 카페 등이 있어 항상 많은 사람들로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몬주익 언덕(Montjuic)


몬주익 언덕은 고도 213미터로 도시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바르셀로나 서부의 상업 지구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는 다양한 아트 갤러리, 박물관, 장미정원이 있는 야외무대가 있고, 밤이 되면 스페인 광장의 분수대에서는 다양한 음악과 화려한 조명의 분수쇼가 펼쳐진다. 거대한 분수가 음악에 맞추어 색깔을 바꿔가며 보여주는 화려함이 최고조를 이룬다. 언덕 위에는 올림픽 주 경기장이 있으며 우리에게 손기정 선수와 황영조 선수가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곳으로 더욱 잘 알려줘 있다.

Castell De Montjuic. (사진=공식 바르셀로나 관광청 인스타그램)
Castell De Montjuic. (사진=공식 바르셀로나 관광청 인스타그램)

피카소 미술관(Museo Picasso)


스페인 말라가에서 태어난 피카소는 14세 때 가족들과 함께 바르셀로나로 왔지만, 19세 이후에는 마드리드와 파리 등에서 미술 공부를 하며 작품세계를 펼쳤다. 비록 짧은 시간 바르셀로나에 머물렀지만, 이곳은 그의 작품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 1963년에 개관한 피카소 미술관은 피카소의 유년 시절 작품들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스페인 민속촌(Poble Espanyol)


이곳은 지역적인 스페인의 건축 스타일과 수공품들을 보여주고 있는 곳이다. 1929년 국제적인 박람회를 계기로 계획되었으며, 현재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의 하나가 되었다. 이곳에 있는 116개의 집들은 스페인 전역의 다양한 건축 양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건물들은 가운데의 중심 광장에서부터 방사형으로 배열되어 있다.

메르세 축제(La Merce)


1년에 한번, 9월 마지막 주에 열리는 바르셀로나의 가장 큰 문화 및 공연축제로, 일주일동안 열리며 바르셀로나의 수호성인 메르세를 기리기 위한 행사이다. 바르셀로나 음악축제, 거리예술행사, 카탈루냐 전통축제, 하늘축제, 불의 축제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조메광장에서는 본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인간탑 쌓기(Castells, Human Towers)가 시작된다. 푸른색 또는 붉은색의 상의를 입고 어떠한 장비의 도움이 없이 오로지 주위사람들의 도움으로만 인간 피라미드를 아찔하게 쌓기 시작한다. 또 다른 볼거리중의 하나는 거인행렬(Gigantes, Giants Parade)이다. 카탈루나 왕국의 거인 왕과 왕비, 기사, 귀족 및 성직자로 이어지는 행렬은 과거 봉건시대의 대표계층들로 흥겨운 음악소리에 맞춰 춤추듯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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