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오로라 향연. (사진=핀란드 관광청 인스타그램)
핀란드 오로라 향연. (사진=핀란드 관광청 인스타그램)

[김윤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핀란드하면 일단 눈 덮인 자작나무 숲속, 산타클로스가 사는 곳, 18만개의 호수와 빙하의 나라, 신비로운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핀란드는 고풍스러운 중세의 모습과 세련된 현대적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는 헬싱키를 비롯해 산타클로스가 살고 있는 고향이자 북극으로 향하는 길목인 라플란드, 호수가 많은 동부와 발틱해 바다를 끼고 있는 남서부에 이르기까지 아름답고 독특한 매력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핀란드는 세계에서 회의가 가장 많이 개최되는 나라인 반면에, 일 년 내내 흥미롭고 기발한 축제가 많기로도 유명하다. 여름 내내 기발한 경기들이 열리는데, 그 중에는 아내 들고 달리기, 휴대폰 던지기, 진흙탕 축구 경기 등이 있다. 핀란드의 재미있고 다채로운 여름축제를 둘러보자.

세우라싸리 불꽃 축제(Seurasaari Midsummer Bonfires)


백야 맞이와 여름을 축하하는 전국적인 기념 축제로 헬싱키에서는 세우라씨리 섬에서 열린다. 겨울이 긴 핀란드에서는 날이 긴 여름을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 연인들과 가족들과 친구들이 어울리기 좋은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지는 이 축제는 낮에는 핀란드 민속 음악과 댄스, 수공예품과 음식 등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으며 밤에는 불꽃축제가 백야의 하늘을 수놓게 된다. 숲과 호수지에 사람들이 모여 여름철 축제를 열기때문에 도시에는 사람들이 많이 없다. 매년 6월이면 열린다.

세우라싸리 불꽃 축제. (사진=세우라싸리 공식 인스타그램)
세우라싸리 불꽃 축제. (사진=세우라싸리 공식 인스타그램)

사본린나 오페라 축제(Savonlinna Opera Festival)


이 축제는 고풍스러운 중세의 성에서 열리는 한 여름의 오페라 축제이다. 사본린나는 핀란드 남쪽 호수 지대의 유명한 관광도시로 1912년, 유럽 각지에서 활동하던 오페라 가수 아이노 아쿠테가 호수 안에 있는 오라비성의 정원에 감명 받아 오페라를 상연한 이래 1967년부터 본격적인 연례 축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2022년 올해는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열리며, 아이다(AIDA), 카르멘 등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사본린나 오페라 축제. (사진=공식 인스타그램)
사본린나 오페라 축제. (사진=공식 인스타그램)

뽀리 재즈 페스티벌(Pori Jazz Festival)


수준 높은 핀란드의 인터내셔널 이벤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장르에 관계없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가 등장하는 대규모 행사이다. 2009년에는 한국재즈계의 디바 나윤선이 ‘조지 개러니언 빅 밴드(George Garanian Big Band)’와 함께 메인 스테이지에 서서 큰 호응을 받은바 있다. 올해는 7월 8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헬싱키 페스티벌(Helsinki Festival)


핀란드에서 가장 큰 멀티 아트 페스티벌로 헬싱키 시 전역에서 열리며 클래식부터 재즈와 팝, 전통 연국에서부터 현대무용, 비주얼 아트에서 영화까지 다양한 예술 장르를 쉽게 즐길 수 있다. 올해는 4월 9일부터 12월 8일까지 개최되며, 행사는 여름이 끝나는 것을 알려주는 북유럽 최대급의 페스티벌로 유행하다.

라우마 레이스 위크(Rauma Lace Week)


핀란드의 남서부 보스니아만에 면해 있는 항구도시 라우마에서 1971년부터 이어지는 페스티벌로, 레이스장식을 비롯한 수공예품 작품전시를 한다. 1991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된 라우마 구시가는 18~19세기에 지어진 목조가옥이 이어지는 거리가 북유럽 최대급이라고 한다. 현재도 전통을 중요시 여기고 마을을 사랑하는 시민의 노력으로 인하여 아름다운 거리가 아직도 남아 있다. 유명한 보빈레이스와 함께 매년 7월에 개최되는 작품전시회와 함께 즐겨볼 만하다. 올해는 7월 21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라우마에서 저역에 열리는 The Night of Black Lace 행사 모습. (사진=공식 홈페이지)
라우마에서 저역에 열리는 The Night of Black Lace 행사 모습. (사진=공식 홈페이지)

아내 업고 달리기(Wife-carrying)


1992년 핀란드 동부지역의 손카이아르에서 시작된 경기로, 지역민들에 따르면 경기 규정은 이미 19세기에 만들어 졌다고 한다. 당시 이 지역에 살았던 헤르코 론카이넨이라는 한 남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소녀를 어깨 위에 앉혀서 다니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휴대폰 던지기(Mobile-phone throwing)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의 나라인 핀란드에서 딱 제격인 축제이다. 2009년도 세계선수권대회가 핀란드 동부의 푼카하류에서 8월달에 열렸다. 경기규정은 선수가 휴대폰을 던질 때 경계선을 넘어서는 안 되며 휴대폰이 표적 지역 안에 들어가야 한다. 도핑 테스트는 없지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준비가 안 된 참가자에 대해서는 심판이 퇴장시킬 수 있다. 비슷한 축제가 인도에도 있다.

사우나를 즐기는 핀란드인. (사진=visityllas 인스타그램)
사우나를 즐기는 핀란드인. (사진=visityllas 인스타그램)

사우나 오래 버티기 대회(Sauna bathing contest)


참으로 별난 대회일지 모르나 핀란드인 들은 국민적인 휴식거리인 사우나로 통해서 경기를 만들어 사우나 찜질을 오래 버티는 세계선수권까지 개회하고 있다. 사우나의 발상지인 핀란드는 인구의 3분의 1이 사우나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일상생활과 밀접해 있다. 2010년 8월 5일~7일 개최.

이 밖에도 겨울 수영대회, 진흙탕 축구, 모기 잡기, 개미집 위에 않기, 뒷발차기 썰매 경기, 식탁 두드리기 등의 기발한 축제들이 해마다 여름이면 핀란드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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