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아름다운 섬’이라는 포르모사(Formosa)라고 불리기 시작한 타이완은 16세기 중국으로 가던 포르투갈인이 타이완 섬을 발견하고 붙여진 이름이다. 명, 청나라 시대를 거쳐 일본 통치시대 그리고 장제스(장개석) 총통의 중화민국 독립까지의 타이완만의 역사의 흐름과 관광지를 미리 따라가 보자.

중정기념당. (사진=이톡뉴스)
중정기념당. (사진=이톡뉴스)

중정기념당(中正記念當)


타이완 시내에 위치한 중정기념관은 초대 총통인 영웅 장개석을 위한 타이완의 가장 인상적인 기념물이다. 조경이 잘된 광대한 정원 위에 거대한 대리석 건물인 기념관이 서 있다. 내부에는 사진과 총통 생애의 기념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역사와도 연관이 있는 사진과 유물들도 있어 매우 흥미롭다. 2층의 25톤짜리 장제스 총통 동상 앞에서 한 시간에 한 번씩 근위병 교대식이 펼쳐진다. 우아한 정자와 연못이 경치를 더하며, 명나라식의 우아한 아치 정문은 대만에 들어온 서양문물들의 흔적으로 엿볼 수 있다.

용산사. (사진=이톡뉴스)
용산사. (사진=이톡뉴스)

용산사(龍山寺)


가장 오래되고 가장 유명한 전형적인 타이완의 사원이다. 이곳은 특히 밤이 되면 소원을 빌러 온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그 이유는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성취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오고 있기 때문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와 소원별로 여러 신에게 소원을 빈다. 두 개의 패를 던졌을 때 한 개의 패가 뒤집어지고 다른 패가 엎어져야 신이 소원을 들어준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두 개의 패가 모두 뒤집어진 경우에는 신이 ‘알 듯 말 듯 하니 다시 던져보라’는 의미이고, 두 개의 패가 모두 엎어진 경우는 ‘신도 모르겠다’는 뜻이라고 전해진다. 현재의 사원은 1957년에 다시 증축된 것으로 타이완의 독특한 종교생활을 눈여겨 볼 수 있다.

고궁박물관(故宮博物館)


루브르박물관, 대영박물관,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함께 세계 4대 박물관으로 꼽힌다. 그만큼 중국 오천년의 역사가 한자리에 모인 문화예술품이 보관되어 있는 곳이다. 중국 황실 컬렉션 중 최고의 것들은 모두 이곳에 보관되어 있다는 말이 있는데, 그 이유는 장제스 총통이 타이완으로 내려올 때 본토의 자금성에 모아놓은 방대한 유물 중 가치 있는 것들을 선별해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특히 천 년 이상 지난 초기 송나라의 국보급 보물들이 많은 편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5시까지 매일 여러 나라 언어로 가이드 투어를 실시한다.

타이베이 101빌딩. (사진=이톡뉴스)
타이베이 101빌딩. (사진=이톡뉴스)

타이베이 101빌딩


통칭 '타이베이 101빌딩‘으로 불리는 타이베이 국제 금융센터는 타이베이를 대표하는 명물 중의 명물. 야경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해가 지면 이곳의 야경을 보려는 사람들로 주변이 떠들썩하다. 총 길이 508미터로 한때 세계 최고의 높이를 자랑했던 이곳은 8층을 한 묶음으로 하여 총 8개의 층을 쌓아 올렸는데, 이는 숫자 ’8‘이 ’돈을 벌어들인다‘는 발음과 비슷하여 길하게 여겨지기 때문. 또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로 기네스북에 올랐던 101빌딩은 5층 매표소부터 89층 전망대까지 약 37초가 소요되는데, 지하 1층부터 5층까지는 고품격 쇼핑몰로 푸드 코트, 명품점, 노천카페 등이 자리하고 있다. 사방이 유리창인 전망대에서 시내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대만의 명동, 시먼띵(序文町, 서문정거리)


우리나라의 명동 격인 시먼띵은 야시장 중에서도 특히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타이베이 시에서 최초로 형성된 보행자거리이기도 한 이곳은 각종 대형 쇼핑몰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거리를 따라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의류, 신발, 잡화, 음반 등을 판매하는 상점과 버블티나 각종 먹을거리를 진열해놓고 파는 길거리 음식점까지 다양하다. 여기에 영화관이나 노래방 등 기타 휴식공간과 위락시설이 한데 어울러져 있어 휴일이면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곳 시먼띵 거리를 메운다.

야류(野流)


양쪽 끝이 좁아지는 담뱃잎 모양의 섬인 타이완섬 북쪽의 타이베이시가 관광의 중심지이지만, 아름다운 해변과 먼 과거부터 지속되어온 지각운동으로 인한 웅대한 산봉우리 등 놓칠 수 없는 비경들도 많다. 또한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열대성, 난대성, 온대성 기후가 공존하고 있으므로 여러 계절들의 모습을 함께 만나볼 수 있어 대자연으로 떠나는 여정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타이베이에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해변가 야류에는 바다와 바람이 만든 기막힌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수만년 동안 바람에 깎이고 파도에 부딪히면서 탄생한 그곳의 거대한 바위는 버섯, 생강, 아이스크림, 코끼리, 촛대, 슬리퍼 등 마치 인간이 만들어놓은 듯 다양한 모양을 하고 있어 신기할 따름이다. 특히 이집트의 여왕 네페르티티의 옆얼굴을 닮은 여왕바위는 오묘하기까지 하다.

화련(花蓮)과 태로각(太魯閣)


화련과 태로각 협곡에서는 수려하고 순수한 대자연의 모습을 만끽할 수 있으며, 전 세계에 남아 있는 3대 산악 열차 중 하나인 아리산(阿理山) 기차를 타고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일출과 운해를 볼 수 있고,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옥산(玉山)을 등반할 수도 있다. 또한 아시아의 하와이로 불리는 컨딩(墾丁)에서 작열하는 태양에 몸을 맡길 수 있으며, 일월담(日月潭)과 화동해안(花東海岸), 그리고 본섬을 떠나 금문(金門)과 맹호(澎湖)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근해의 섬들을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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