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만섭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강규형 EBS 이사가 EBS 정미정 전 이사 해임으로 발생한 EBS 이사회 보궐 인사로 임명된 이후, 처음 참석한 이사회에서 유시춘 EBS 이사장(前 노무현재단 이사)에게 사퇴를 요구한 사실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8월 31일 제342회 EBS 이사회) 첫 이사회 참석 자리에서 강 이사는 유 이사장이 과거에 유 이사장 아들의 마약 밀수 혐의에 대한 해명이 거짓이라며 그에 응당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유 이사장은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의 누나이고, 강규형 이사는 과거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2015년 9월에 KBS 이사에 임명되었다가 2017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무리하게 해임당했던 이사다. 이후 강 이사는 해임취소소송을 제기해  2021년 9월 최종심에서 승소를 했다.

EBS 유시춘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EBS 유시춘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강 이사가 주장한 유시춘 EBS 이사장의 사퇴 요구는 이사회의록을 기록돼 있다. 이사회에서 강 이사는 "유 이사장의 아들이 무죄(1심 결과, 2018년 4월 4일) 받은 뒤 이사장이 됐다(2018년 9월7일)는 유 이사장의 (인터뷰) 발언은 거짓"이라며, "유 이사장의 아들은 이미 2심(2018년 7월)을 통해 징역 3년의 유죄를 받고 (이미) 구속 상태"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3심 확정 이후 2019년 3월 (아들의 사건이 공개된 이후) 유 이사장은 '아들은 모함에 걸려서 잘못된 판결을 받아서 이젠 엄마의 이름으로 (진짜) 범인을 찾겠다"고 주장했지만 지금까지도  진범을 범인 데려왔다고 하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강 이사의 주장에 유 이사장은 "대답할 의무가 없다"고 응대했고, 강 이사는 "이는 국민 기망 행위로, 허위로 본인과 본인 가족 문제를 비껴나가기 위해 정말 엄청 잘못된 행위를 한 것이며, (이제는)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때가 왔다며, 위선과 허위의 거탑은 더 이상 EBS에 있어서는 안 된다. 본인의 입장과 거취 표명에 대해서 말해 주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유 시장의 해명은 시간 정황상 앞뒤가 맞지 않다는 변명성 주장이라는 것이 세간의 정론이다. 또한 과거 유 이사장은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서 2017년 7월까지 활동했다가 2018년 9월에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이는 대선 후보자의 자문이나 고문 역할을 한 이후 3년이 경과되지 않은 시점으로 당시의 한국교육방송공사법에 저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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