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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와 법정분쟁 종결] E1 국제상사 인수구자용 사장, 경영정상화 본격 추진
‘프로스펙스’ 1등 브랜드로 적극 육성
  • 이코노미톡!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 승인 2017.11.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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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와 법정분쟁 종결
E1 국제상사 인수
구자용 사장, 경영정상화 본격 추진
‘프로스펙스’ 1등 브랜드로 적극 육성

LS그룹 계열의 LPG 수출전문기업인 E1이 최근 국제상사 인수를 확정하고 스포츠브랜드 사업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수년간 LPG중심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E1의 노력이 첫 결실을 맺은 것이다.
지난해 12월말 국제상사의 최대주주였던 이랜드가 ‘E1의 인수를 막아달라’며 제기한 즉시항고가 부산고법의 판결에 의해 기각됨에 따라 그동안 법정분쟁으로 지연되었던 국제상사 인수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새 경영진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경영정상화 작업에 들어간 E1은 올 1분기 내에 국제상사의 법정관리 종료를 포함한 경영권 인수와 관련된 모든 법적인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 항고기각으로 법정분쟁 종결

지난해 4월 국제상사의 인수우선협상자로 선정된 E1은 다음달 26일 국제상사 인수를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대금은 8천551억원으로, 4천501억원은 유상증자, 4천50억원은 회사채 인수를 통해 납입할 예정이다. E1이 국제상사가 유상증자한 9천2만주를 모두 인수할 경우 지분률 74.1%로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E1은 투자 본 계약 체결 이후 7월에 창원지방법원으로부터 국제상사 인수를 위한 정리계획 변경계획안에 대한 인가를 획득했으나 국제상사의 최대주주인 이랜드개발이 ‘정리계획 변경계획안’ 취소를 요구하는 내용의 즉시항고를 신청하면서 국제상사의 인수 작업에 제동이 걸렸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말 부산고등법원이 이랜드의 즉시항고를 기각하면서 비로소 국제상사 경영권 인수 작업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E1은 지난달 31일 정리법원인 창원지방법원으로부터 국제상사의 법정관리 종결허가를 받았다. 이로써 국제상사는 8년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회사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E1은 국제상사의 정리채무 변제를 시작으로 9천2만주에 대한 신주유상증자, 정리계획안에서 확정된 구 주주 주식의 유상감자를 빠른 시일 내에 차질 없이 완료함으로써 경영권 인수와 관련된 모든 절차를 1분기 내에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새 경영진 구성, 경영정상화 본격화

이와 함께 E1은 국제상사의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했다. 국제상사 인수작업을 총괄 지휘했던 구자용 사장이 국제상사의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이대훈 전 동국무역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영입되어 경영업무를 총괄하게 될 예정이다.
또 금병주 전 LG상사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윤승현 전 신흥증권 경영총괄 전무를 감사로 영입했다. 새 경영진은 2월 1일 취임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으며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세부작업들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이랜드는 부산고법의 기각결정에 대해 대법원에 특별항고를 제기한 상태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E1은 “정리법원이 법정관리 조기 종결을 허가한 것은 이랜드의 특별항고가 E1의 국제상사 인수에 어떠한 영향도 끼칠 수 없다는 법률적 결론을 내렸음을 의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조계에서도 “정리법원 및 고등법원에서 인정한 회사정리 계획에 대해 대법원이 부정한 사례는 없으며, 특별항고의 사유인 헌법위반 등의 소지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E1의 인수 작업에 더 이상 제동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스포츠·레저산업 진출기반 마련

E1이 인수하게 되는 국제상사는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프로스펙스’와 ‘아티스’, 용산국제센터 빌딩을 보유하고 있다. 한때 철강, 기계, 화학, 증권 등 21개 계열사를 거느렸던 국제그룹의 모회사로서 급성장했으나 85년 정부의 부실기업 정리의 일환으로 그룹이 해체되고 한일그룹 산하의 회사가 되었다. 그러다 98년 외환위기 때 결국 부도 처리되어 99년 1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그러나 법정관리 상황 하에서도 국제상사는 토종브랜드 ‘프로스펙스’로 백화점과 대리점 등 360개의 전국적인 유통망과 인지도를 확보했다. 현재 국내 신발·의류, 등산용품의 시장에서 10%를 점유하고 있으며 스포츠화 시장에서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 외국브랜드들과의 각축전 속에서 시장점유율 3위를 지켜내고 있다. 자매 브랜드인 ‘아티스’도 대형할인점을 중심으로 유아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LS그룹 계열사인 E1은 지난 2004년 LS그룹이 LG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하면서 사명을 LG-칼텍스가스에서 E1으로 변경하고, 기존 LPG 사업을 기반으로 한 동력에너지 사업 뿐만 아니라 환경, 건강, 지식, 문화 등 삶의 에너지를 창조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장기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E1은 이러한 비전에 따라 ‘삶의 에너지’ 제공과 관련된 사업의 진출을 모색하던 중 스포츠·레저 분야의 국제상사 인수를 결정했다. 
구자용 사장은 “기존의 유통망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새로운 컨셉의 브랜드 개발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브랜드 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토종브랜드라는 강점을 내세워 ‘프로스펙스’를 토탈 스포츠·레저 분야의 1등 브랜드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LS그룹 영역 소비재로 확장

이번 국제상사 인수는 LS그룹이 2003년 11월 계열 분리 이후 첫 번째로 추진한 대규모 M&A가 성사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LS그룹은 지난 2003년 특수전선업체인 GCI 인수를 시작으로, 광부품업체인 네옵텍을 2005년에는 선박용 전선업체인 진로산업을 인수하는 등 기존사업 관련 소규모 업체들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핵심역량을 키워왔다.
아울러 이번 M&A는 사업영역을 소비재 부문이라는 새로운 업종으로 확장하여 사업다각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E1은 국내 LPG 시장 성장이 한계에 다다른 현 시점에서 기존의 LPG 중심의 사업구조를 개편, 비에너지 분야에서의 수익원을 다양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또 기존 LPG 사업과의 연계 마케팅을 통해 LPG 중심의 고객접점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1관계자는 “그동안 LG그룹, GS그룹과는 달리 소비재 부문의 사업이 없어 상대적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덜 알려진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국제상사 인수로 B2C 분야에 진출하게 된 만큼 LS그룹 및 E1의 브랜드 가치 제고의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제상사가 보유하고 있는 용산의 국제빌딩 임대업을 통해 상당한 부동산 수익도 올릴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과 용산개발과 맞물려 국제빌딩의 가치는 2천5백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 사장은 “용산 국제빌딩의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부동산 효율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컨테이너터미널 착공, 물류사업 시동

E1은 지난 2월 1일 인천 중구 항동 건설현장에서 인천 컨테이너터미널을 준공식을 갖고 물류사업에 진출했다. E1 관계자는 “대중국 교역량이 증가함에 따라 항만시설이 부족함에 따라 물류시설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으며 사업다각화의 차원에서 컨테이너터미널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E1은 오는 2008년까지 10월까지 710억원을 투자, LPG분배기지로 사용하던 회사 소유 유휴부지 3만7백평에 컨테이너 터미널을 완공할 예정이다. 컨테이너터미널에는 3만톤급 다목적 부두시설 1선석과 컨테이너 야적장 및 최신식 하역시설 등의 지상시설이 설치되며 연간 처리능력은 20피트 컨테이너 23~30만개 규모이다.  
E1관계자는 “이번에 준공되는 컨테이너터미널은 동북아 물류중심기지로 발돋움하려는 인천지역의 경제 뿐 아니라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사회간접자본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1은 국제상사 인수를 최종 마무리한 이후, 소비재 분야에서 또 다른 수익사업을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신사업 개척을 가속화하고 있는 E1의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全)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91호(2007년 3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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