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31일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팀이 평양 순안 공항에 도착. 단체 기념촬영 중, 사진 공동취재단

[이코노미톡뉴스 최노진 기자] 최근 한반도 남북 대화 국면으로 한국의 예술단이 평양에서 공연을 한다. 예술단 공연은 2018년 4월 1일 오후 5시 동평양대극장에서 2시간 동안 단독 공연으로 열렸다. 이어 남북합동공연이 4월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진행한다.

이번 평양에서 공연을 위해 방북한 예술단은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강산에, 윤도현, 백지영, 그룹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김광민 등 총 11명(팀)이다.

특히, 부모님이 북한이어서 실향민 2세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는 강산에가 방북 예술단에 이름으로 올려 팬들과 실향민에게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아직 강산에가 북한 평양에서 어떤 노래를 부를지에 대한 발표는 없다. 하지만 다수의 팬들, 음악계, 실향민은 강산에의 '라구요'를 유력한 곡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향민 2세 출신인 강산에의 '라구요'는 대표적으로 통일 염원 포크송 노래다.

▲ 강산에 대표곡 '라구요'를 평양에서 부를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 사진 강산에 인스타그램

강산에의 '라구요' 가사 중에는 "두만강 푸른물에 노젓는 뱃사공을 볼수는 없었지만 그 노래만은 너무 잘 아는건 내 아버지 레파토리 그 중에 십팔번이기 때문에 ...고향 생각나실때면 소주가 필요하다 하시고 눈물로 지새우시던 내아버지 이렇게 얘기했죠 죽기전에 꼭 한번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라구요-.. 눈보라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 노래만은 너무 잘 아는건 내 어머니 레파토리 ... 눈물로 지새우시던 내어머니 이렇게 얘기했죠 죽기전에 꼭 한번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라구요-"

한국의 대표적인 포크송이자 동시에 통일을 염원하고 분단된 한민족의 아픔을 노래했다. 이는 한국 포크송이 그 동안 노래한 시대정신을 반영한 대표곡이다.

또 평양 공연이 부각되면서 포크송 팬과 실향민에게 다시 생각나게 하는 곡이 있다. 바로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다.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는 "장막을 걷어라 나의 좁은 눈으로 이 세상을 떠보자 창문을 열어라 .... 봄과 새들의 소리 듣고 싶소 울고 웃고 싶소 내 마음을 만져주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 테야 ... 아 나는 살겠소 태양만 비친다면 밤과 하늘과 바람 안에서 비와 천둥의 소리 이겨 춤을 추겠네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 테야...손에 손을 잡고서 청춘과 유혹의 뒷장 넘기며 광야는 넓어요 하늘은 또 푸르러요 다들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다들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

▲ 한대수 앨범 중 수록된 '행복의 나라'

한대수가 처음 '행복의 나라'를 발표 후 한국 대중음악계에 퍼진 파장은 컸다.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는 당시 포크 가수라면 의례 음반에 한 번 정도는 넣어서 부를 정도였다.

▲ 통일을 염엄한 '행복의 나라'를 부른 한대수

한국에서의 포크 음악은 시대 정신을 반영해 다양한 장르로 뿌리를 뻗어 나갔다.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포크 음악은 한 장르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70년대 발원되어 2018년 현재에도 포크 음악을 기반으로 한 노래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랑받고 있다.

즉 포크 음악은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성과 다양한 소재에서 나오는 파생력 그리고 시대정신을 담은 메시지가 혼합되어 청년부터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평양에서의 한국 예술단이 공연을 한다는 즈음에 포크 음악이 다시 재조명되는 것도 이미 한대수, 강산에와 같은 가수들이 통일을 염원하고 분단에 대한 아픔을 시적으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음악으로 표현했기에 다시 재조명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예술단의 평양 공연이 확정되며 평화 통일에 대한 염원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면서 시대정신과 한국 대중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펼친 포크송 국내 최대 축제가 2018년 자라섬에서 개최한다.

▲ 2018 자라섬 포크 페스티벌 공식 포스터, 사진 자라섬 포크페스티벌 조직위

2018 자라섬 포크 페스티벌 조직위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18년 5월 19, 20일 자라섬에서 포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포크송은 레전드 포크 가수부터 젊은 포크를 노래하는 뮤지션이 대거 출연한다. 특히, 자라섬 포크 페스티벌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유명 가수들의 콜라보 무대가 기획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자유와 시대정신, 특히 실향민의 아픔, 막힌 장막을 열고 푸른 한반도를 뛰어 보고 싶다고 기타를 치며 노래하던 포크음악. 이제 다양한 음악으로 승화시킨 국내 최대 포크 페스티벌로 발전했다. 이번 자라섬 포크 페스티벌이 세대 공감을 하며 자유로운 노래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