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최광식교수, 박물관설립 6인 이야기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업(業)
'박물관 CEO'
글, 최광식교수, 박물관설립 6인 이야기

[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이톡뉴스)] 박물관이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업’(業)으로 규정할 수 있다. 문화체육부 장관을 지낸 최광식 고대 사학과 교수가 최근 집필한 ‘박물관 CEO’에 나오는 말이다. 저자는 박물관은 미술관과 함께 그 나라 ‘문화의 척도’라고 지적하며 더 많은 국공립 및 사립 박물관의 설립과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어 “아이들을 박물관으로 보내 주세요”라고 강조한다.

박물관 CEO에는 고대 박물관이 개설한 ‘문화예술 최고위 과정’ 제1기 수료생 가운데 박물관을 설립, 운영하는 여섯 분의 이야기가 나온다.

△성북구 대사관로의 우리옛돌 박물관은 대지 5,500평 전시 공간 1,000평 규모에 석조유물 1,250점, 자수작품 280점, 근․현대 회화작품 100점이 상설 전시된다. 설립 이사장 천신일씨가 40여년간 수집한 석조유물들 속에 국보, 보물급도 들어 있다. 저자는 천 이사장의 ‘우리문화유산 지키기’ 집념을 지켜본 소감으로 ‘군자의 덕목실천’이라고 평했다.

△강남구 언주로 827번지, 코리아나 화장품 박물관(관장 유상옥)은 대지 175평, 건평 800평에 국내외 옛 화장품, 제조기구 등이 수집, 전시되어 있다. 설립자 유 회장이 동아제약 시절 ‘개인 수집가’로 출발하여 코리아나화장품을 창업, 경영하면서 박물관을 설립, 박물관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삼성(三省)출판 박물관(관장 김종규)은 출판, 인쇄전문 박물관으로 종로구 비봉길(구기동)에 위치한다. 설립자가 삼성출판을 경영하면서 국보급, 보물급 출판, 인쇄 유물을 수집, 전시하고 각종 인장들과 타자기류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김 관장은 문화계의 마당발, 풍류객이란 별칭으로 4통8달의 호인 멋을 풍긴다.

△한국가구 박물관(관장 정미숙)은 성북구 대사관로에 조선 후기 목가구들을 다양하게 전시한다. 15년간 궁집, 사대부집, 곳간채, 부엌채 등 옛 가구 10여 채를 옮겨 박물관으로 꾸며 사대부 한옥 체험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목조각 목아(木芽) 박물관(관장 박찬수)은 무형문화재 108호 목조각 장인 집으로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이문안길에 위치한다. 1990년에 보물급 등 소장품 16,000점으로 개설했다. 본관은 옛 서울대 문리대 벽돌을 재활용하여 건립했다. 불교조각실, 옹기전시실, 정신문화실, 야외 전시관을 두고 목조각 체험교실도 운영한다.

△쇳대 박물관(관장 최홍규)은 종로구 이화장길 100번지에 있는 옛 자물쇠 박물관이다. 조선시대 각종 자물쇠 외에 세계 각국의 자물쇠도 전시되어 있다.

지난 2015년 기준, 국내 박물관은 780관, 미술관은 202관으로 합쳐도 1,000관에 미달한다. 이는 인구 12만5천명당 한 곳으로 미국 6만명, 일본 3만7천명에 비하면 너무나 부족하다는 비교다. 이에 필자는 문화민족의 자긍심을 위해 박물관, 미술관 설립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필자는 박물관이 어릴 적부터 꿈의 공간으로 대학교 사학과를 지망하여 국내외 박물관을 열심히 관람하고 유물 발굴현장도 찾아 다녔다고 한다. 고대 사학과 교수로 고대 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장을 거쳐 문화재청장, 문체부 장관을 역임했다. 또 한국역사민속학회장, 고대사학회장 등을 역임하고 고대사 관련 수많은 저서도 집필했다. 2018. 11. 20 세창미디어 출간, 219페이지, 값 14,000원.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