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 부재'의 현실 비판 속 미래 아이 교육의 해법까지

[배만섭 발행인 @이코노미톡뉴스]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창의성'보다는 '창의력'의 단어를 언급하면서 그 미묘한 차이를. 저자의 책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인재를 만드는 미래의 교육' 책을 읽어가면서 이해를 시키고 있다.

'창의력 부재'의 현실 비판으로 시작되는 저자의 핵심은 이러하다. 

"재미있어야 열정을 쏟아붓고, 그 열정을 창의력으로 표출"

미국의 창의력 저조로 시작하는 저자의 글은 비록 한국사회의 교육제도도 틀린 것 같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현 한국 교육제도는 미국의 교육제도에 많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창의력 발굴을 위해 풍토 조성이 기본임을 인지하고, 과거 한국의 교육 풍토에 비판을 저자가 품고 있었던 사실을 자신의 삶에 대한 고군분투로서 책은 시작된다. 일방적인 교육방식에 대한 저항성이 당대의 혁신가의 어린 시절의 공통점이 존재함을 느낀다.

교육은 일반화된 나름의 좋은 결과물을 생산하기 위한 삶의 교육적인 절차로 여겨지게 되지만, 성공을 품은 대부분의 혁신가는 어린 시절 문제아로 취급받기도 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그래도 현재의 세상에서 슬픈 진실은 혁신가로 불리는 사람들의 빈도가 극히 적다는 것이 나름의 현실 자각이다. 하지만 아이의 교육적인 차원에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굴할 수 있는 풍토의 조성은 단계적 또는 선택적이어야 하는 교육 코스도 필요하다고 이 책을 읽은 필자의 사견을 남겨본다.

이 시대의 혁신가의 어린 시절 키워드='문제아'

저자는 혁신가로 불리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스티브 잡스, 넬슨 만델라, 조지아 오키프, 마리 퀴리 등의 인물을 거론하고 있다.

문제아였던 아인슈타인(1879년생)이 이탈리아 밀라노와 제노바에서 별을 보며 창의력을 꿈꾸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는 특히 필자의 관심을 끌었다.

첫 이야기는 스위스계 미국인 스티브 잡스(1955년생)의 이야기로, 그가 태어난 지 일주일 만에 가족에게 버림받고 입양된 가족 환경 속에서 잡스는 기계에 빠져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풍토를 그의 어린 시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아프리카 템부 족의 족장 집안 출신의 넬슨 만델라(1918년생)의 본명은 '롤리랄라(Rolihlahla)'로 그 뜻은 문제아로 불린 이야기에 이어 미국 현대미술의 대가로 불리는 여성 혁신가 조지아 오키프(1887년생)의 삶도 흥미롭다. 그녀의 부모는 낙농 마을 농가의 집에서 직접 부모가 교육을 하는 홈스쿨링을 시작했다. 그녀는 호기심이 많고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자기 자신만의 세계에 빠지게 되었다. 이로 인해 엉뚱한 행동을 자주 해 그녀 역시 문제아로도 불렸다고 전해진다. 반면에 그녀의 오빠가 부모의 사랑을 더 받고 있다고 믿으면서 자랐기에 그녀는 경쟁심과 독립심이 남들보다 더 강했다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본명이 살로메아 스크워도프스키인 마리 퀴리(1867년생)의 어린 시절 이야기도 흥미롭다.

환경 → 도전의식 → 창의력 → 혁신가 ∴ 교육환경·훈육 개선 필요

이 시대에서 혁신가로 불리는 대부분의 인물이 당 시대에 이렇게 위대한 인물로 평가받게 되는 이유를 저자는 '창의력'이라는 단어로 귀결시키고 있다. 반면에 필자는 '상상력'이라 대체하고 싶다는 사견이다. 좀 더 어린 말투로 고친다면 '장난스러움'으로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거론된 당대의 혁신가들의 공통적인 요소를 뽑아 본다면, 경제적으로 불안한 가정환경, 문제아로 낙인 받았던 사실, 그리고서 발휘되는 창의력이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어린 시절의 불우한 환경들이 자신의 배수진 또는 도전의식이 되어 창의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었고, 그 스스로도 창의력 발굴의 신념을 다짐할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도 든다.

각 혁신가의 스토리에 뒤 이른 저자만의 분석적인 아이 훈육법이 돋보인다. 혁신가들의 이야기가 구체적인 실증으로 여겨질 정도다. 

저자 김경희 교수

미국 하버드대학교 다음으로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윌리엄메리대학교에서 종신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 김경희 씨는 이 책을 미국에서 출간한 'The Creativity Challenge'의 한국어판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원서에 실지 못한 새로운 연구 결과 등을 저자가 직접 첨부하고 현 상황과 동떨어진 부분은 삭제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레퍼런스 페이지가 전체의 약 4분의 1이 될 정도로 처음에는 논문처럼 느껴졌지만 책을 읽어나가면서 논문적인 성격보다는 신뢰성에 더 큰 점수를 주고 싶다.

30년 동안 ‘창의력’ 분야를 연구해온 저자의 논리적 결과물(CAT 이론)을 혁신가들의 실존 인물 스토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묘미다. (576쪽, 김경희 저·손성화 역, 예문아카이브(예문사)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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