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블루의 신비, 환상
글·사진 작가 김우진, 행복우물 출판

북 커버.
북 커버.

[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 섬나라 몰타(MALTA) 공화국은 3개의 섬으로 구성됐지만, 땅의 크기가 제주도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그러나 관광지는 너무나 많아 ‘지중해의 보석’이라 불린다.

사진작가 김우진 씨가 8일간의 이곳 여행을 통해 ‘레몬과 블루’로 채색된 환상과 신비라고 표현했다.

몰타는 옛 해적의 본거지, 로마제국의 지배, 아랍과의 전쟁, 몰타기사단의 용맹, 영국의 식민 지배 등 파란만장의 역사로 설명된다. 이곳 아름다운 섬나라가 풍기는 레몬 빛의 시작은 수도인 발레타의 마노엘 극장부터이다.

1731년에 세워진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이 극장은 2차대전 폭격과 구조 개편, 복원 등 상처를 입었지만, 극장 내부는 온통 황금색으로 찬란하게 눈 부신다.

또 이 나라 곳곳 성 요한 대성당도 내부는 황금색 일색이다. 몰타 국민 9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이다. 대성당은 1573년부터 무려 5년간에 걸쳐 건축됐다. 예배당은 이태리, 프랑스, 독일 등 8개국 언어와 각종 기념물로 조성되어 있다.

몰타 공화국의 용맹 기사단의 출신 지역이 이들 8개국이기 때문이라는 상징이다.

수도 발래타는 중세시대 건축물로 보존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몰타 여행이 환상과 신비라는 말이 여기서부터 나온다.

정오와 오후 4시엔 바라카 가든에서 예포 소리가 울려 퍼진다. 낡은 포대는 16세기에 만든 것이나 복원되어 1940년대 영국군 복장의 요원들이 예포를 발사하는 의식을 갖는다. 시간대를 알려주는 의미 외에 발레타를 지나가는 모든 선박들에 보내는 환영 인사라고 설명한다.

보트 투어를 위해 아침 9시에 선착장에 나가 10여 분 만에 바위산 아래 숨어있는 해안동굴을 탐사했다. 작가는 촬영에 바빴지만 연신 환상의 탄성이 들려왔다.

뒤이어 30분 거리에 있는 세계문화유산 옛 사원들을 감상했다. 첫 번째 사원은 ‘아자르 임’으로 BC 3000년대 돌덩어리 조각상이 너무나 웅장하여 촬영하기도 벅찼다. 인접 500M 거리의 ‘임 나드라’ 사원은 BC 3600~3200년의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몰타섬 중부지대 라밧도시는 예로부터 중산층, ‘임디나’는 귀족들의 거주지로 구분된다. 임디나의 골목길은 옛 로마 시대 축조물로 구불구불한 것이 특징이다. 외적이 침입하여 활을 쏘더라도 쉽게 피할 수 있게 고안했다고 한다.

작가는 레몬 블루 관광의 압권은 코미노 섬의 ‘블루 라군’이라고 말한다. 깊은 바다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연 비취색으로 너무나 투명하다. 태평양에서 찍은 영화 ‘블루 라군’은 저리 가라고 할 정도다.

작가 김우진은 서강대 언론대학원을 나와 개인 사진전, 여행사진집을 발간한 독신 총각으로 ㈜제일 기획서도 근무했다. 도서 출판 행복우물.(288페이지. 값 1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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