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야경. (사진=헝가리 관광청)
부다페스트 야경. (사진=헝가리 관광청)

[김윤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헝가리는 구 소련의 공산주의 철의 장막이 걷히자 서구 자본주의 물결이 넘쳐나는 인구 1000만의 작은 내륙국이다. 2004년에는 유럽연합(EU)에 가입이후 외래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2007년에는 ‘비용대비 효용성 있는 관광국가’로 선정(Country brand Index 2007 발표)되기도 하였다.

헝가리의 수도이자, 산업, 상업, 교통 및 문화의 중심지인 부다페스트(Budapest)는 1873년에, 도나우 강 서편의 부다(Buda)와 동편의 페슈트(Pest)가 합쳐져 오늘날의 부다페스트가 되었다. 부다에는 높은 언덕위에 역사적인 건축물이 많고, 페스트에는 낮은 지대에 자리한 상업지역으로 번화가 바치거리가 있다.
드라마 ‘아이리스’의 해외 촬영지인 부다페스트는 특히 도나우 강의 아름다운 야경으로 유명하다. 멋진 추억으로 남을 부다페스트를 이제 즐겨보자.

* 어부의 요새(Halaszbastya)


어부의 요새는 네오 로마네스트 양식으로, 뾰족한 고깔 모양의 일곱 개의 타워로 설계되어 있고 각 타워들은 수천 년 전에 나라를 세운 일곱 개의 마자르족을 상징한다. 하얀색의 화려한 성벽과 마차시 교회가지 뻗어있는 계단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도나우 강변의 아름다운 페스트 지구의 도시와 그 뒤로 넓게 펼쳐져 있는 헝가리 평야를 볼 수 있다.

부다페스트의 겨울 전경. (사진=헝가리 관광청)
부다페스트의 겨울 전경. (사진=헝가리 관광청)

 

* 마챠시 사원(Matthias Templon)


13세기에 지어진 고딕 건물로 역대 헝가리 왕들이 대관식을 올렸던 곳이다. 마챠시라는 이름은1470년 마치시 왕의 명령으로 교회 첨탑이 증축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16세기에 부다(Buda)가 터키에 점령당하면서 모스크로 변했다가 17세기에 다시 카톨릭 교회로 돌아왔고 18세기에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축되었다. 그 후 슈레크의 개축으로 본래 모습인 고딕양식을 기본으로 한 현재의 모습이 완성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이유로 내부는 이슬람적인 분위기가 풍기며 여러 가지 원색 타일을 사용한 지붕과 내부 장식이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다.

* 치타델라 요새(Citadella, 겔레르트 언덕)


서울의 남산처럼 부다페스트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으로, 왕궁의 언덕 남쪽에 있는 해발 235m의 바위산이다. 왕궁의 언덕이라 불리는 곳에는 겔레르트 언덕 외에도 마챠시 언덕, 마르노티비치 언덕들의 완만한 언덕들이 있는데, 그중 이곳 겔레르트는 이 언덕에서 순교한 이태리 선교사의 이름으로 언덕 중턱에는 이 겔레르트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 부다왕궁(Kiralyi palota)


왕궁의 언덕 남쪽에 있는 네오바로크 양식의 부다 왕궁은 부다페스트의 상징이다. 13세기에 세워진 것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역사박물관, 헝가리 노동운동 박물관, 국립 미술관은 공개된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왕궁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나 1950년대에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됐다.

* 영웅광장(Heroes' Square)


헝가리 1000년을 기념하여 1896년에 세워진 기념비가 있는 광장이다. 조각가 Gy. Zala와 건축가 Schickedanz가 디자인하여 1929년에 완성하였다. 중앙에 있는 36m의 원주기둥 꼭대기에는 천사 가브리엘이 서 있고 밑의 받침대에는 마자르 족의 족장 ‘아르파드’와 헝가리 각 부족을 이끄는 부족장 6명의 기마상이 있다. 원주 양 옆의 열주에는 역사적인 헝가리 국왕들 상들이 쭉 늘어서 있고, 헝가리 독립과 자유를 위해 라코치와 코슈트 등 근대지도자 14명의 상이 있다.

국회의사당. (사진=헝가리 관광청)
국회의사당. (사진=헝가리 관광청)

* 국회의사당(Orszaghaz)


부다지역에서 바라보면 네오고딕양식의 거대하고, 중후한 건물이 바로 국회의사당 건물이다. 부다페스트 엽서의 주쇼 소재로 등장하는 건물 중 하나로 건국 1000년을 기념하여 1884~1902년에 건축되었다. 건물의 길이는 268m이며 너비는 118m, 높이는 96m에 이른다. 집무실은 총 691개이며 각각의 방마다 굉장히 화려한 벽화와 조각상이 있다. 뾰족 지붕이 하늘을 찌를 듯이 서 있으며 건물 벽에는 헝가리 역대 통치자 88명의 동상이 세워져 있고, 광장 앞에는 영웅인 코슈트(Kossuth)와 라코지(Rakoczi)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세체니 다리와 부다 왕궁 모습. (사진=헝가리 관광청)
세체니 다리와 부다 왕궁 모습. (사진=헝가리 관광청)

* 세체니 다리(Szechenyi lanchid, 체인교)


서울의 한강처럼 부다와 페스트 사이를 흐르는 도나우 강에 놓인 8개의 다리중 가장 아름다운 다리라 불리는 이곳은 다리 건설에 공헌한 세체니 공을 기리기 위해 건설된 현수교로 세체니 다리라 불린다. 또 다리가 시작되는 부분에 양쪽으로 놓인 두 마리의 사자상 때문에 ‘사자다리’라 불리기도 한다. 이 다리의 설계자는 헝가리로 귀화한 영국 건축가, 아담 클라트로 19세기 말의 기술을 뛰어넘은 건축물이라 칭송받을 정도로 15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견고함을 인정받고 있다. 다리 앞에 있는 광장도 그의 이름을 따러 클라크 아담광장이라 부르며, 광장 뒤쪽의 100여년 된 터널도 그가 설계한 것이라고 한다. 1848년에 처음으로 개통되어 최초로 부다와 페스트를 잇는 다리가 되었으며, 이 다리를 통해서 부다와 페스트 도시의 건설도 발전하게 되었다. 부다페스트의 상징인 이곳은 최초의 사슬교로서 체인으로 만들어졌다 해서 체인교라고도 불리고 있다.

* 시민공원(Varosloget)


안드라시 거리(Andrassy ut) 끝부분에 위치한 영웅광장은 시민공원내에서 산책할 때 시작점이 되는 곳으로 이곳에는 헝가리 정착 1000년을 기념하여 1896년에 세워진 역사적인 조형물들을 볼 수 있다. 광장옆의 호수는 여름에는 보트 타는 곳으로, 그리고 겨울에는 스케이트 타는 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 호수 곁에 세워진 바이다후냐드 성(Vajdahunyad vara)은 1896년에 임시 건축물로 지어졌던 것으로 헝가리에서도 다른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임시 건축물이었던 이 성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자 결국 이대로 정착하였다. ‘글루미썬데이’ 노래로 유명해진 레스토랑인 군델(Gundel)과 동물원, 서커스, 놀이공원, 야외수영장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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