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동‧서독이 통일된 지 33년이 넘었다. 통일독일은 EU(유럽연합)의 창설국이면서 EU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이다. 동서를 갈라놓았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평화통일과정을 이끌어낸 소중한 교훈을 지니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맥주의 나라로 잘 알려져 있는 독일은 맥주뿐만 아니라 작고 귀여운 아름다운 도시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고성, 유명한 자동차 명가로도 유명하다. 더불어 중세시대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로맨틱 가도와 경제 발전의 모델이 된 라인강의 기적, 500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하고 독특한 맥주와 게르만 민족의 나라로 알려진 독일의 중세 향기를 느껴보자.

‘로맨틱 가도’는 독일을 여행하는 많은 여행자들의 시선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아름다운 구시가지와 건축물들, 고성과 탑등 중세의 분위기가 가득한 도시가 길을 따라 이어지는 로맨틱 가도는 그 이름만으로도 상상의 나래를 펼칠 만하다. 로맨틱가도는 독일 여행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루트로, 프랑켄 와인으로 알려진 뷔르츠부르크부터 노이슈산슈타인 성까지 바이에른 주를 횡단하는 350km의 아름다운 가도이다.

마리엔베르크 요새(Festung Marienberg). (사진=독일관광청)
마리엔베르크 요새(Festung Marienberg). (사진=독일관광청)

 

* 뷔르츠부르크(Wurtzburg)


로맨틱가도의 시작점인 북쪽의 기점 도시이다. 마인강과 인접해 있는 옛 도시로 대학 주변이라 도시 전체가 밝고 활기차다. 산업과 상업의 중심지로서, 11~13세기의 주교구청을 비롯해 중세의 성당과 바로크양식의 주교관, 로코코 양식의 궁전 등 중세의 건축물들이 많이 남아있다.

- 마리엔베르크 요새(Festung Marienberg) : BC 1000년경에 세워졌다가 1200년 경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세워졌다. 주교의 주거지로 쓰이기도 했던 이 요새는 튼튼한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1600년대에 르네상스 양식의 궁전으로 재건되었고 우물 사원에는 깊이 104m나 되는 우물이 있다. 17세기, 스웨덴의 구스타프 아돌프의 정복 이후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되어 영주의 정원으로 이용되었다.

레지덴츠 궁전(Residenz), UNESCO World Cultural Heritage Site Residence Palace. (사진=독일관광청)
레지덴츠 궁전(Residenz), UNESCO World Cultural Heritage Site Residence Palace. (사진=독일관광청)

- 레지덴츠 궁전(Residenz)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남부 독일의 바로크 양식의 주요 건축물로 1744년에 완공되었다. 대규모의 계단, 아치형의 지붕, 베니치아 화가 티에폴로(G.B. Tiepolo)의 천장화가 잘 보존되어 있다. Bossi의 값비싼 벽장식으로 치장된 하얀 방, 화려한 장식과 티에폴로의 벽화로 가득한 황제의 방, 요한지크(Johann Zick)의 천장화가 그려진 정원방등의 로코코 시대의 화려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 크레그링겐(Creglingen)


크레그링켄은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작은 마을로 오늘날에는 휴양지와 구시가가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마을로 알려져 있다. 16~18세기에 건축된 요새와 고성, 아름다운 목조 주택들이 과거 도시의 번영을 알려준다. 유명한 성지인 헤르고트 교회에 있는 리멘슈나이더(Tilman Riemenscheider)의 '성모마리아의 승천'으로 유명하다.

로텐부르크(Rothenburg). (사진=독일관광청 인스타그램)
로텐부르크(Rothenburg). (사진=독일관광청 인스타그램)

 

* 로텐부르크(Rothenburg)


'중세의 보석‘이라는 별명을 가진 도시로 로맨틱가도의 하이라이트이며 독일 관광의 심장부로 평가되는 도시이다. 산 위에 성벽으로 둘러싸인 거리가 즐비하여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로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 정도이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도시의 40%정도가 파괴되고 소실되었으나, 완전하게 중세도시로 복원시켜 ’중세의 보석‘이라고 칭송되는 고도이다. 특히 이곳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마켓 덕분에 겨울 시즌의 관광명소로 더욱 빛을 발한다. 이 시즌에는 도시 전체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은은한 화려함을 자랑하며 잘 구워진 아몬드의 고소한 냄새가 시장 곳곳에서 맡을 수 있다.

- 마르크트광장과 시청사(Rathaus & Marktplatz) : 마르크트광장 중앙에 있는 시청은 1250년에서 1400년대에 지어진 고딕 양식의 건물이다. 내부에는 황제의 방이라 불리는 홀이 있고 건물 위로 60m 높이의 탑이 솟아 있다. 탑에 오르면 구시가지(Altstadt)의 그림 같은 전경이 한 눈에 그려진다.

* 딘켈스빌(Dinkelsbühl)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작은 도시로 철도역이 없다. 로맨틱가도와 고성가도가 교차하는 교통의 요지에 위치해 있으며 30년전쟁과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전쟁의 피해를 받지 않았던 도시이기도 하다. 독일에서 가장 오래 남아 있는 도이치 하우스(Deutsch Haus)가 있다.

뇌르트링겐(Nordlingen). (사진=인스타그램)
뇌르트링겐(Nordlingen). (사진=인스타그램)

 

* 뇌르트링겐(Nordlingen)


유럽의 성벽에 둘러싸인 중세의 도시 중에서 그 형태와 모습을 거의 완전히 간직하고 있는 도시로, 1500만 년 전에 운석이 떨어져 파인 대지에 마을이 생긴 것으로 유명하다. 마을 중앙에 자리한 성 게오르크 교회의 89m탑에 오르면 뇌르트링겐의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성벽이 그 보존상태가 양호하여 산책을 하고 있으면 중세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 아우크스부르크(Augsburg)


로맨틱가도의 최대의 도시로, 고대 로마 시대에 건설된 유서 깊은 고도(古都)이다. BC 15년 로마의 아우구스투스 황제 때에 설정된 군단 주둔지가 된 데서 비롯되어 황제의 이름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중세에는 유럽의 상업, 금융의 중심지로서 발전하였다. 17세기 전반에 건설된 시청사는 독일 르네상스 건축의 대표작이다. 세계 최초의 복지시설 주택인 푸게라이(Fuggerei)와 모차르트 하우스(Mozarthaus Augsburg)가 유명하고 구 시가지와 대성당도 볼 만한다.

뷔스 교회안의 화려한 장식. (사진=인스타그램)
뷔스 교회안의 화려한 장식. (사진=인스타그램)

 

* 뷔스 교회(Wieskirche)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된 로코코 양식의 순례 교회이다. 슈타인가덴이라는 마을의 한가한 목초지에 세워져 있는데, 천재 건축가 찜머만(Zimmermann)에 의해 제작된 주 제단 등의 화려한 장식은 놀라울 정도로 아름답다.

* 퓌센(Füssen)


알프스 산기슭, 바이에른의 아름다운 휴양지의 땅이다. 슈반가우 숲 한자락에 월트 디즈니가 디즈니랜드의 성을 건축할 때 모델로 삼았다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솟아 있다. 이 성은 바이에른 국왕 루트비히 2세의 의해서 건축되었는데, 성의 아름다움 뒤에 숨겨진 그의 고독하고도 기구한 운명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동화의 나라’라 불리는 퓌센을 더욱 신비스럽게 하고 있다.

- 노이슈반스타인성(Schloss Neuschwanstein) : 바그너를 좋아한 루트비히 2세가 오페라 ‘로엔그린’중 백조의 전설에서 모티브를 얻어 지은 성으로 중세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1869년 착공해 1896년 완공되었는데, 이 성이 완공되기 전 갑작스러운 루트비히 2세의 죽음으로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성 안 16개의 방은 왕이 죽기 전에 완성된 것이다. 동화 같은 삶을 원했던 루트비히 2세의 화려한 이 성은 전설과 같은 신비로운 꿈처럼 숨을 멎게 하는 주변 경관으로 많은 사람들을 이곳으로 이끌고 있다.

노이슈반스타인성(Schloss Neuschwanstein). (사진=독일관광청 인스타그램)
노이슈반스타인성(Schloss Neuschwanstein). (사진=독일관광청 인스타그램)

- 호헨 슈반가우성(Schloss Hohenschwangau) : 바이에른 왕가의 황태자이며 루트비히 2세의 아버지인 막시밀리안 2세가 1836년에 신고딕양식으로 재건축한 성이다. 노란색을 띤 이 성은 언덕 위에 세워져 있어 노이슈반스타인성과 알프스 호수를 내려다보고 있다. 루트비히 2세는 어린 시절을 이곳에서 보내며 환상의 세계를 꿈꾸게 되었고 노이슈반스타인성을 설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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