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보고서 ‘안 믿겠다’ 호통, 비방
괴담정치 피해 어민들 호소 안 들리나

힘들게 김포공항 입국하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맨 뒤). (사진=연합뉴스)
힘들게 김포공항 입국하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맨 뒤). (사진=연합뉴스)

[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이톡뉴스)] 집권 경험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초청해 놓고 호통식으로 비난하는 법이 있을 수 있는가. 지난 9일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 면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보고서 내용이 마음에 안 든다고 마구 공박한 모양이다.

이보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총장은 7일 밤 김포공항 도착 후 극성운동권의 폭언, 비방 속에 2시간이나 입국이 저지된 수모를 겪었다.

국제기구 총장 불러놓고 이럴 수 있는가


민주당과 운동권 단체들의 저질, 악행 행태가 꼭 한통속이라는 모습이 국제사회에 전파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어찌 자유 대한민국에서 중요한 국제기구 대표의 외교 행보에 거의 야만적인 무례한 폭언을 남발할 수 있는가. 국가적 망신이자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노라고 자부하는 대한민국의 국격 추락 아닌가하는 세간의 평이 나온다.

그로시 총장은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이라고 말하고 이를 조사한 TF팀에는 한국 등 10개국 과학자들이 참여하여 매우 충실하게 업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로시 총장은 한국이 우려하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IAEA는 방류 계획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일본에 상주하면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미 후쿠시마에 IAEA 사무소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사람들은 ‘셀프 검증’이니 ‘일본 맞춤형’ 조사라는 정치적 반대구호 용어로 반박주장을 하면서 그렇게 안전하다면 “일본에게 음료수로 마시게 하라”고 권고했으니 얼마나 황당했을까.

이날 국회 면담장 밖에서는 극성 시위대가 욕설, 폭언시위를 계속했으니 마치 그들과 한통속임을 과시한 꼴로 보일 수 밖에 없던 모습이었다.

민주당의 공방이 계속될 때 그로시 총장이 중간중간 한숨을 쉬기도 했노라고 보도되기도 했다. 그러나 출국할 때까지도 한국인의 우려를 계속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과학을 거부하는 가짜·괴담(수준) 정치 언제까지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처음부터 끝까지 거부하는 정치적 용어 구사와 집단행동이 거의 가짜, 괴담 수준으로 되풀이되는 인상이다.

국내 유명 과학자들의 충분한 설명도 있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그 많은 오염수가 그대로 방류되고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사실도 드러났었다.

지금 방류하겠다는 오염수는 사고 당시의 방류량에 비하면 극미량으로 그나마 다 핵종 제거설비(ALPS) 처리 후 30년에 걸쳐 방류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민주당은 어찌 IAEA 보고서가 나오기도 전에 깡통 보고서, 맞춤형 보고서라고 주장할 수 있었는가. 아예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를 믿지 못한다는 일방적인 주장 아니고 무엇인가.

결과적으로 민주당은 우리 수산업과 어민들을 공포(?)로 몰아넣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지하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아닌가.

IAEA 사무총장이 입국하던 날 7일,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정부의 검토보고서를 통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8월 일본이 방류 계획을 발표한 후 안전성 검토에 착수하여 올 5월까지 현장 방문, 핵심 설비 점검, 자체 검토를 거친 결과를 통해 설명했다.

“방류 4~5년 뒤 제주해역에 삼중 수소가 미량 유입될 것”, “10년 뒤 제주해역 100Km 해상에 삼중 수소 농도가 ∂당(리터당) 0.000001 배크렐에 이를 것”, 이는 “지난 2021년에 추정한 우리 바다의 평균 삼중 수소 농도의 10분의 1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세슘 등 62종의 방사성 물질은 다 핵종 제거시설로 정화되어 나타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어 정부는 일본이 방류하게 되면 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가 일본 원자력 규제 위원회에 안전성 모니터링 상황을 공유하는 체제를 유지하고 IAEA 현지 모니터링팀에 한국인 연구진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IAEA 보고서를 모조리 거부하는 마당에 우리 정부의 검토보고서 내용을 믿어줄까. 민주당의 이른바 괴담(?) 정치를 누가 말릴 수 있을까. 미국 소고기 광우병에서부터 성주 사드 참외괴담 등 정치, 사회를 얼마나 지독하고 참혹하게 내몰았는가.

연안 어업인들의 절박한 호소 안 들리나


아마도 민주당과 일부 시민단체 운동권의 오염수 괴담정치는 내년 총선까지 지속될 것 같다는 예측이 나온다.

한국연안어업인연합회가 오늘(10일) 부산 역전 광장에서 ‘우리 수산물 소비촉진 어민 호소대회’를 갖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합회는 1만5천여 회원사의 75%가 횟집을 운영하고 있으나 최근 오염수 괴담사태로 줄도산 위기를 맞고 있노라고 한다.

이미 호소문을 통해 “정치인, 언론, 가짜 전문가들의 왜곡정보를 통한 국민 선동으로 오염수가 방류되기도 전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지고 관광객이나 낚싯배도 전혀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한국과 일본 바다는 달라 오염수를 방류해도 우리 바다로 넘어올 수 없다”고 말한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가 “오염수 방류 5~7개월이면 우리 동해와 남해로 유입된다”고 말한 대목이 사실 아닌 선동이라 보고 수사당국에 고발한 바 있다.

연합회 김대성 회장은 지난 6월 28일, 국회의사당 앞 국민의힘과 민주당사 앞에서 ‘큰절’로 호소한 바 있다. 우리 바다와 수산물을 오염시키는 진짜 장본인은 왜곡정보로 국민을 선동하는 집단이라고 지적하고 “더 이상 어업인들을 볼모로 잡는 인질극 벌이지 말라”, “어민들 좀 살아갈 수 있게 해 달라”고 큰절한 것이다. ( 본 기사는 평론기사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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