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스위크 선정 세계 5대 암 치료기관
2023년 ‘테라노스틱스 센터’ 첫 개소해

이동윤 핵의학과 교수와 유선희 전담간호사가 환자에게 플루빅토 약제를 투여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이동윤 핵의학과 교수와 유선희 전담간호사가 환자에게 플루빅토 약제를 투여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박정우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2003년 암센터에서 시작한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선도적인 연구·기술력을 앞세워 세계가 주목하는 암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가 발표한 ‘2025 세계 최고 암병원’ 평가에서 5위를 기록하며 유수의 병원·센터와 영예를 안았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연간 116만 명의 암 환자를 진료하며 연평균 2만3000여 건의 수술을 진행하는데, 세계적인 기술력을 활용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환자를 치료하는 셈이다. 특히, 2023년에는 ‘테라노스틱스 센터’를 개소하며 진단과 치료를 융합하는 미래 지향적 기술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다양한 난치성 암 환자들의 치료를 개선하기 위해 2023년 국내 최초로 ‘테라노스틱스 센터’의 문을 열었다. 테라노스틱스는 진단과 치료를 통합해 환자 개인의 특성에 따라 맞춤화된 의료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가장 적합한 방사성의약품을 활용할 수 있으며, 암세포 정밀 타격도 가능하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지난 5월30일 취재진에게 “센터 개소 이후 2023년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루타테라 치료를 시작했다”라며 “지난해 8월에는 전립선암을 타깃으로 최신 방사성의약품인 플루빅토를 처방하는 등 크게 4가지 암종에 테라노스틱스 치료를 적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병원 안팎으로 노력 기울여 왔다

방사성의약품은 표적물질을 통해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달라붙는다. 기존 암세포 치료의 부작용 중 하나인 정상세포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방사성의약품을 활용한 치료는 갑상선암 등 일부 암종에만 이뤄져 왔다. 

그러나 2018년, 2022년 신경내분비종양 치료 방사성의약품과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이 각각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으며, 이를 활용하는 테라노스틱스가 암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게 됐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에 따르면 테라노스틱스 센터는 현재 여러 분야 전문가가 한 팀을 이루는 다학제 접근을 통해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또 다양한 암 치료 테라노스틱스에 대한 신약임상연구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실제, 서울아산병원은 2006년 국내 최초로 다학제 통합진료를 도입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시행 중이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테라노스틱스 센터 개소, 국내 최초 다학제 통합진료 등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국내 암 치료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도 암 예방과 관리, 암 치료에 따른 생활가이드, 재발 방지 등을 주제로 정기 강좌를 열며 병원 밖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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