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타결’ 이후 순방 성과에 주목
북핵·경제·동맹 재편 등 세가지 시험대
일본 건너뛴 강훈식·조현 미국서 할 일은?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앞두고 정재계 안팎에서 우려와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훈식 비서실장과 조현 외교부장관이 일본을 건너뛰고 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의제 조율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번 이 대통령의 순방이 외교 무대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이창환 기자, 사진=대통령실]](https://cdn.economytalk.kr/news/photo/202508/411200_213286_2848.jpg)
[이창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예정된 첫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본격적인 외교 무대에 나선다. 이번 회담은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으로, 국제사회에서의 외교 리더십을 평가받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북핵 문제, 경제 협력, 그리고 미·중 갈등 속에서의 동맹 재편이다. 한반도 안보와 글로벌 공급망을 둘러싼 현안이 동시에 걸려 있어 회담 결과는 국내 정치뿐 아니라 한국의 외교 전략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방미는 한미 관계 복원의 성격도 지닌다. 최근 동맹 관리를 두고 ‘관계가 흔들린다’는 우려도 있었던 만큼, 이번 회담은 동맹 정상화를 넘어 ‘한미 파트너십의 새 틀’을 마련할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실용적 외교, 현실적 접근
외교가에서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이 대통령이 ‘실용적 외교’ 전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대북 문제에서는 강온 양면 접근을, 경제 협력에서는 첨단산업과 공급망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예상된다.
즉 북핵 대응과 경제 협력, 한미 동맹의 미래를 한 자리에서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통해 이 대통령의 국제 무대 리더십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풀이다.
국내 정치권, 기대와 경계
정치권에서도 이 대통령의 첫 방미를 주목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실용과 국익 중심의 외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환영의 입장이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여전히 우려의 소리가 나온다.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발언 등을 들어, 미국과의 관계에서 주요 쟁점 중 하나인 대북정책의 재점검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여론은 이번 방미를 두고 정상회담 등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길 기대하면서도, 외교 균형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요구도 함께 내놓는다 ,
실용과 협력, 균형 외교
이 대통령의 대미 외교는 대체로 ‘실용과 협력’ 기조에 방점을 찍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미중 갈등 속에서도 “편 가르기보다 국익 중심의 유연한 외교”를 입장으로 밝혀왔다. 언론사들은 저마다 다른 평론을 내놓지만,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균형잡힌 외교 전략의 필요성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야권이나 일부 여론에서는 이런 접근법이 지나치게 ‘미국 눈치 보기’ 또는, 반대로 ‘균형론에 치우쳐 미국과의 공조를 약화시킬 수 있다’라는 상반된 우려로 나타내기도 한다. 이에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이재명 외교 노선의 실제 모습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위성락 안보실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순방의 주요 목적을 세 가지로 설명했다. “하나는 한미 경제통상의 안정화, 둘째는 안보 측면에서 한미 동맹의 현대화, 셋째는 한미 간 새로운 협력 분야의 개척”이라고 강조했다.
첫 정상회담, 외교 자산의 시금석
즉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에게 실질적인 ‘외교 무대 데뷔전’이자, 한국 외교가 직면한 도전과제를 동시에 시험받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적 기대와 정치권의 날카로운 시선 속에서, 대통령이 어떤 해법과 메시지를 제시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이미 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조현 외교부장관은 워싱턴 DC에 도착했다. 마코 루비오 美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 대행과 만나 한미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할 것이라는 전망이 외교가에서 흘러나온다. 언론들이 조 장관의 행보를 두고 미국보다 이틀 앞서, 대통령의 일본 순방에 동행하지 않는 급박한 이유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유로도 보인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등 실장 3인방이 대통령의 순방에 함께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강 비서실장은 일본을 건너뛰고 곧장 미국으로 건너가 협의 일정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성락 안보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캐나다 G7 회의 참석 시에도 동했했고, 이번 일본, 미국 순방에도 동행한다. 사진은 G7회의 참석 당시 공군 1호기에서 회의를 하고 있는 이 대통령. [대통령실]](https://cdn.economytalk.kr/news/photo/202508/411200_213287_45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