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 핵심 부품 정밀 관리… 안전진단 장비로 결함 감지
실무 중심 교육 정례화해 현장 전문성 제고 및 안전문화 확산
![스마트 안전진단 장비와 연계된 모니터링 대시보드를 통해 와이어로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한화건설]](https://cdn.economytalk.kr/news/photo/202509/411990_214310_06.png)
[박정우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이재명 정부가 ‘산재와의 전쟁’ 선포와 함께, 관련 부처를 중심으로 범부처적인 대응 마련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살자고 간 직장이 전쟁터”라며 기업의 산재 문제를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한화건설은 이미 AI 기술 도입, 안전 교육 강화 등 자체적인 솔루션을 적용하며 ‘산재 제로화’ 예습을 마친 상황이다.
지난 15일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번 안전관리 체계 고도화는 현재 현장에 적용해 활용 중인 기술. 앞으로 범위를 거듭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안전관리자의 법정 의무 교육 외에도 자체적으로 기술자들에 대한 전문 교육을 실시해 사고 예방에 총력을 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이 이미 타워크레인과 리프트 등 건설기계 안전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낙하물로 인한 ‘맞음’과 ‘떨어짐’ 사고 예방에 나선 상황이다.
이를 위해 국내 IoT 전문기업인 엔키아가 개발한 ‘WSS(Wirerope Safety Solution)’ 스마트 안전진단 장비를 타워크레인 핵심 부품인 와이어로프에 도입하고, 건설기계 전담 인력 교육을 확대하는 등 현장 안전 수준을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 안전진단 장비는 와이어로프의 미세한 결함까지 감지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이다. 와이어로프 반복 사용으로 인한 손상을 사전에 파악해 낙하물 사고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건설기계를 멈추지 않고도 와이어로프에 간단히 부착해 사용할 수 있으며, 내장된 센서를 활용한 자기장 측정 방식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 단선까지 24시간 감지해 유용성이 높다.
2022년 고위험 통합관제 시스템 이어 정례화 교육까지
한화건설은 검사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모니터링 대시보드를 통해 실시간 확인하고 있다. AI 시스템은 와이어로프의 자기장 패턴을 종합 분석해 변형 여부와 교체 필요성을 즉시 진단하며, 결함 정도를 ‘주의–이상–경고’ 단계로 구분해 신속한 현장 대응을 지원한다.
한화건설은 이와 함께 건설기계 전담 인력 교육도 정례화해 운영하고 있다. 교육 과정에는 ▲건설기계 비파괴검사 이론 및 실습 ▲건설기계 전복사고 원인 분석 및 사고관리 방안 등 실무 중심의 현장 밀착형 커리큘럼이 포함돼 있다.
해당 교육은 지난해에 이어 정기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실무자의 전문성 및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통한 건설기계 분야 전반의 안전 수준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실시간 안전관리체계 강화를 위해 현장 밀착형 CCTV 통합관제 시스템에 AI 영상분석 기술 도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한화는 지난 2022년부터 건설현장의 고위험 작업을 본사에서 실시간으로 통합 관제하는 고위험 통합관제 시스템 ‘H-HIMS’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운영 중이다.
김승모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철저한 사전 관리와 예방을 통해 건설기계 사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라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임직원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