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미톡뉴스=박미정 칼럼] 미국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일하는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다는 걸 실감나게 보여준다.어디서 살거나 자기가 처한 상황이 제일 괴롭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이래도 그런 소릴 할래’라고 외치는 것 같다.영화의 주요 무대는 세계 문화의 1번지라는 뉴욕, 세계의 패션을 좌지우지하는 최고 일류 패션잡지사다. 취직이 안 되기는 서울보다 뉴욕이 한 수 위여서 미국에서는 좀 변두리랄 수 있는 일리노이 주의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이름깨나 날리던 앤드리아 삭스는 ‘청운의 꿈을 품고’ 뉴욕으로 ‘상경’해 수십 군데에 이력서를 내밀었지만 아무래도 ‘취업난 시대’에 ‘지방대 출신’이라는 악재가 겹쳐선지 번번이 고배를 마신다
논객 칼럼
박미정 편집위원 (전 조선일보기자)
2017.05.11 09:38
-
[이코노미톡뉴스=김충영 논객] 2016년 11월부터 갑자기 모든 언론과 방송사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과 방송을 거침없이 막무가내로 보도하여 박 대통령 탄핵인용에 일조를 했다. 사실 방송은 공정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촛불집회는 과대 보도하고 태극기집회는 축소 보도하기를 거리낌이 없었다. 더구나 뉴스 보도하는 앵커들은 뉴스 마지막에 박 대통령을 헐뜯는 토를 반드시 달아서 선한 국민들을 박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는 선동을 거침없이 했다. 외국에서는 앵커들이 외국 인사를 제외하고 자국 인사들을 뉴스 끝에 헐뜯는 것은 저자가 과문한 탓인지 본 일 없다. 신문은 기삿거리라고 볼 수 없는 박 대통령 사생활 세부내용을 그것도 소설 쓰듯이 내보냈다. 여기에 신문과 방송이 출처도 불분명한 내용을 보도하고 과장한 내용
오피니언
김충영 KISTI ReSeat Program연구위원
2017.05.11 09:33
-
[이코노미톡뉴스=고윤기 변호사] #어느 날 저녁, 친한 동네 변호사들끼리 모여서 이야기를 한다. 한 변호사가 괴로워하며 말한다. “의뢰인이 내용증명 잘못 보냈다가, 소송 망쳤네. 완전 자백을 했어! 자백을!” “그리고 자기가 보낸 내용증명을 까맣게 잊고 있더라고, 나도 상대방이 낸 서면을 보고 알았어!”.그러자 다른 변호사 하나가 ‘내용증명 무용론’을 펼친다. “그거 안하느니만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도대체 그걸 왜 보내는지 모르겠어!” 또 다른 변호사 하나가 열변을 토한다. “제발 나에게 사건을 가지고 올 때는 백지 상태에서 가지고 오면 좋겠어. 어디서 작성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잘못된 답변서를 만들어 제출하고 나서 나한테 사건을 의뢰하러 온다니까!”“내용증명, 꼭 대응을 해야 하나요?”
오피니언
고윤기 로펌고우 변호사
2017.05.11 09:30
-
*최초 기사 작성일 : 2017년 4월 17일[이코노미톡뉴스=최택만 논객] 17일 공식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의 시작과 함께 문재인-안철수 양강 후보의 지지층 결집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해 촛불집회와 탄핵정국 이후 3월 초까지 ‘대세론’을 등에 업은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렸다. 그러던 것이 4월 초에 접어들어 중도·보수층 표심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게 몰리면서 선거판도가 ‘양자구도’ 또는 ‘양강구도’로 재편되고 있다.진보 대 진보의 ‘양강 구도’이번 대선은 야권의 두 대선주자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사상 유례 없는 선거가 되고 있다. 예상치 못한 대선구도에 “누구를 찍을까” 망설이는 국민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당도 마찬가지다. 문재인
논객 칼럼
최택만 편집위원,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
2017.05.11 09:23
-
* 기사 최초작성일 : 2017년 4월 17일[이코노미톡뉴스=이진곤 칼럼] 열다섯 명이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 제17대 대선 때의 역대 최고 경쟁률(12명 등록)을 갈아치웠다. 정당 공천 후보만 열네 명이다. 다들 나름대로는 계산을 하고 출마를 결심했을 것이지만 당장 비용이 만만찮다. 모두 3억 원씩의 기탁금을 중앙선관위에 납부해야 했다. 물론 경쟁력이 있는 주요정당 후보들의 경우는 이 정도는 부담으로 여기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군소정당이나 무소속 후보는 기탁금도 선거비용도 거의 전적으로 자신이 부담해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투어 등록을 한데는 나름대로의 까닭이나 배경이 있을 것이다. 상식선에서 짐작해 보자면 ①소속 정당의 존재 의의를 확인시키기 위한 출마, ②정치적 세력 결집과 확대를
논객 칼럼
이진곤 정치학박사, 경희대 정외과 객원교수
2017.05.11 09:13
-
[이코노미톡뉴스=송정숙 논객] 소리 없이 보수의 후원자가 되어 물심양면으로 오랫동안 애 써온 R씨가 좀 만나자고 연락을 해 왔다. 마주 앉자마자 한숨을 푸욱 쉬며 그가 하는 하소연이 기막힌 것이었다.그는 최근 보수 지식인으로 출중한 논리를 지닌 인사의 글을 복사하여 많은 사람에게 읽히는 일을 했었다. 그 프린트물을 그분은 그의 아들을 불러 전하려 했다고 한다. 맹목적으로가 아니라 우익 애국 세력은 마침내 승리할 수밖에 없으므로 젊은 지식층인 아들과 그 이웃에게도 그것을 퍼뜨리기 위해 전에도 더러 그랬듯이 유인물을 전달하려 한 것이다.그런데 유인물의 한 묶음을 받아든 아들이 난처한 얼굴을 했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아버지 아무개 에미에게는 이거 안 통해요. 좌파 후보 지지자거든요.』「아무개 어미
논객 칼럼
송정숙 편집위원 (전 장관,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
2017.05.11 09:08
-
[이코노미톡뉴스=이진곤 칼럼] ‘안보’가 주요 대선 이슈로 대두됐다고 해서 말이지만 대한민국은 생존을 위한 노력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절박하게 기울여 왔느냐는 물음 앞에서 우리 모두는 무색해질 수밖에 없다. 북한 핵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었다. 북한은 이미 60년대 초부터 적극적으로 핵개발 의지를 표명하면서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시켰다. 80년대 후반에 이르면 북한의 핵개발은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고 있었다.그런데도 우리는 남북관계의 개선에만 신경을 썼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우리에겐 경제적 부흥이 가장 절박하면서도 무엇보다 우선되는 과제였기 때문이다. 건국 때부터 자유민주체제를 표방했던 대한민국의 정부로서는 민생의 안정과 경제성장이야 말로 그 존재의 이유이고 존립의 의의 일 것이었다. 이에
논객 칼럼
이진곤 정치학박사, 경희대 정외과 객원교수
2017.05.11 08:34
-
[이코노미톡뉴스=김광모 칼럼] 필자에게 작년만 해도 매스컴과 인터뷰를 제법 많이 했다. 금년 들어 탄핵 난리 통 이후 지난 3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모 종편방송과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 요청도 급하게 들어왔고 사전 질의서도 없었다. 대담은 프리 토킹으로 진행 되었다. 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이 손수 챙기시고 청와대 경제2 비서실에서 필지가 실무자로 직접 담당했던 중화학공업, 방위산업, 행정수도건설과 원자핵 개발 등을 주로 화제로 삼았다.가장관심, 박정희의 핵개발 시도이 중 방송기자의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이 박정희의 핵개발 시도였다. 이것은 요 근래 일본의 NHK와 경제지 경제풍월에 공개한 바 있으므로 자유롭게 인터뷰가 이루어졌다. 그러다가 난데없이 P기자는 박정희 대통령은 위대한 영도자이긴
논객 칼럼
김광모 전 청와대 중화학기획단 부단장
2017.05.08 09:11
-
[이코노미톡뉴스=나경수 논객칼럼] 오늘날 정보통신기술(ICT)과 방송기술은 경제성장을 주도한 막강한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여타산업과의 통합(Consolidation)과 융합(Convergence)을 통해서 계속하여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며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핵심방편으로 대두되어 세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그래서 변화무쌍한 미래 환경여건에 대비한 ICT기반의 신시장과 신사업창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계획을 확립하고 적극적으로 시행할 시점에 와있다. 환경변화와 당면과제를 면밀히 검토·분석하고 이에 기초한 연구개발사업을 수립하여 추진방향과 기술개발, 표준화 및 인력향상, 필요한 기반조성과 세부추진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하여야 한다.우리는 최근에 벌어지는 우리를 둘러싼 환
논객 칼럼
나경수 (사)전자정보인협회 회장
2017.05.04 08:22
-
[이코노미톡뉴스=황원갑 논객칼럼] 수나라 백만 대군을 물리친 고구려의 을지문덕(乙支文德)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순신(李舜臣)과 더불어 가장 존경하는 민족적 영웅이다. 그러나 이순신에 관한 기록은 많이 남아 있지만, 을지문덕은 기록이 매우 빈약하다. 을지문덕이 수나라 대군을 전멸시킨 살수대첩(薩水大捷)의 주역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아도 그의 가계가 어떻게 되는지, 언제 태어나 어떤 벼슬을 지냈으며, 언제 어디에서 죽었고, 무덤은 어디에 있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을지문덕은 평원왕이나 양원왕 재위 시에 평양 근처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측된다. 평양에서 가까운 평남 증산군·평원군 지방에 을지문덕에 관한 전설이 서려 있다. 그가 태어났다는 마을의 석다산은 현재 평남 증산군 석다리에 있다. 석다리에는 을지문덕이
레터 칼럼
황원갑 소설가, 역사연구가
2017.05.04 08:16
-
[이코노미톡뉴스=김연태 논객칼럼] 매화(梅花),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잔잔한 떨림이 울려온다. 매화는 다른 꽃들이 피기 전에 맨 먼저 피어난다. 눈서리를 두려워하지 않고 언 땅위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다 보니 화형(花兄)이요, 눈서리 속에서 피다 보니 세한(歲寒)의 군자요, 늙은 매화 등걸에 이끼가 피고 세월의 껍질이 생기는 것을 통해 ‘매화는 늙을수록 품격이 높아진다’고 하여 고매(古梅)라 하며, 눈이 내릴 때 핀다고 하여 설중매(雪中梅)라고도 부른다.흔히 난초의 향기를 유향(幽香), 모란의 향기를 이향(異香), 매화의 향기를 암향(暗香)이라 부르는데, 문인들은 매화 향기를 코로 맡는 것이 아니고 귀로 듣는다며 차마 취향(臭香)이라고 부르지 못하고 문향(聞香)이라고 하였는데 그들이
논객 칼럼
김연태 전 한국건설감리협회장
2017.05.04 08:12
-
[이코노미톡뉴스=임영호 전 국회의원] 몇 년 전에 ‘터널’이라는 영화가 상영되었다. 재난영화다. 터널 공사와 관련된 공청회에서 구조대장 오달수가 내질렀던 한마디에 생각이 꽂혔다. “터널 안에 사람이 있다.” 이는 터널공사를 재개하려는 공청회에서 무대 뒤편에 있던 한 아웃사이더의 외침이다. 우리들이 무시했던 소중한 가치인 하나의 생명을 일깨워준다. 성장과 효율의 눈으로 보면 한 사람의 인간도 하나의 객체에 불과하다. 당국의 생각도 그 정도 수준일 것이다.보호받을 수 있는 ‘훌륭한 국가’우리는 재난을 당할 때마다 인명이나 재산피해를 본다. 이럴 때마다 국민들은 국가를 믿고 싶어 한다. 우리는 믿고 싶어 하는 훌륭한 국가란 어떤 국가일까? 진보주의자 유시민은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
레터 칼럼
임영호 전 국회의원
2017.05.02 14:57
-
[이코노미톡뉴스=전성자 칼럼] 젊은이의 앎과 삶, 젊음은 통통 튄다. 생각도 기발하고 삶도 적응력이 있다. 요즈음에는 일코노미(1conomy)를 생각하고 욜로(YOLO) 라이프를 살려고 한다. 이코노미(economy)에 기대하기가 어려우니 일코노미(1conomy)를 생각한다. 사회경제를 설명하려는 게 이코노미(2conomy)라 믿었다. 사회엔 기대가 어려우니 혼자 살아보자는 풍자로 일코노미를 말하고 나섰다. 그렇게 기발하다. 그래서 혼밥, 혼술, 혼영, 혼핑, 혼행(혼자 여행)의 “혼삶”을 찾아 나선다. 그런 삶을 격려하기 위해 욜로(YOLO! 딱 한번 사는 거야!)를 외쳐 자기를 응원한다.행운도 도움도 기대난이니 체면도 눈치도 가릴게 아니다. 취직도 어렵고 했다 해도 또 몇 년 안에 이력서 들고 새 일
논객 칼럼
전성자 한국소비자교육원장
2017.05.02 14:46
-
[이코노미톡뉴스=임자 칼럼] 암(癌)이란 단순한 질병이 아니다. 그러나 암을 정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의사도, 약사도 아닌 생화학의 물이 튕긴 농화학을 전공했을 뿐이다. 필자가 암을 깊이 들여다 본 것은 지난 2000년 반도심층수를 발견하고 부터다. 그런데 의학자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암학이라는 거대한 영역을 넘보려는 이유는 단순하다. 암과 싸우고 있는 환우들에게 조금이라도 정보를 주기 위함이다.1. 암(癌)이란 다른 병과 어떻게 다른가?암(癌)은 다른 병과는 분명히 다르다. 그것은 암에 걸리면 온몸으로 퍼진다든가, 치료가 어렵다든가, 또는 사망률이 높다든가 하는 이유에 의한 것이 아니다.예를 들면 지금까지는 치료법이 거의 없는 병은 대뇌(大腦)가 위축하는 뇌(腦)의
제약·의료
임자 지리산 건강과학원, 반도심층수 연구회장
2017.04.28 11:46
-
[이코노미톡뉴스=유정우 칼럼] #서울에 사는 63세 박모씨. 그는 몇 년 전부터 오줌발이 영 시원치가 않았다. 소변을 봐도 시원치가 않고 밤마다 소변 때문에 잠에서 깨는 일이 많았다. 불편하긴 했지만 으레 나이가 먹어서 그러려니 하고 병원에 가는 것도 일이고 해서 그냥 지냈다. 초등학교 동창 모임에 참석하기로 한 날 이다. 며칠 전부터 콧물감기로 감기약을 복용한 이후부턴 소변보는 게 왠지 더 답답하게 느껴졌다. 평소 술을 즐기지 않지만 어릴 적 동창들과의 모임이니 어찌 거절하랴.박씨는 취기가 제법 오른 후에서야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깼으나 통 소변이 안 나오는 것이다. 몇 번을 화장실 앞에서 고생하다가 참을 수 없어 근처 응급실로 향했다. 의사가 소변줄을 요도에 집어넣어 소변
제약·의료
유정우 (타워비뇨기과 원장)
2017.04.28 11:28
-
[이코노미톡뉴스=최종인 필자] 역성혁명의 지나간 자리는 피비릿내 나는 광풍의 흔적으로 얼룩졌고, 왕권의 안정을 위해 태종 이방원은 온갖 악역을 마다하지 않았다. 두 차례 왕자의 난을 통해 정도전 등 정적을 제거하였고, 처족 민씨가문을 척결하면서 세자 폐위라는 냉혹한 결단과 세종의 장인 심온을 죽게 하여 외척세력을 배제하는 초강수까지 불사하였다. 새 왕조의 정치적 안정을 구축하고자 태종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여 내외의 불안정한 요소를 없앤 것이다. 이렇게 다져진 탄탄한 정치적 환경에서 세종대왕은 국가발전의 황금기를 이룰 수 있었고 그래서 역사는 세종을 성군으로 추앙하고 있다. 국부(國富)가 쌓이고 문화가 융성할 때는 출중한 인물이 많이 배출되어 그 시대를 아름답게 장식한다. 세종시대, 특히 과학분야에
논객 칼럼
최종인 서울문화사학회 전문위원
2017.04.28 08:44
-
[이코노미톡뉴스=김숙 칼럼] 며칠 전, 오랫동안 연락되지 않았던 친구를 만났다. 무엇이 그리 바빴는지는 몰라도 그냥저냥 세월을 흘려보내며 친구를 잊고 살았었다.그날, 친구의 목소리를 듣자 갑자기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만나자마자 그동안 소홀했었다는 미안함과 반가움이 섞여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사람은 옛사람’ 이라고 하더니 굳이 이성이 아니라도 무심했던 세월만큼의 애틋함이 금세 되살아났다. 공동의 추억거리들도 삐죽이 고개를 들었고 아련했던 옛날도 여기저기서 얼굴을 내밀었다.필자가 무엇을 좋아했는지, 어떤 커피를 즐겨 마시며, 어떤 음식을 자주 먹었는지... 사소한 취향이나 기호까지 다 기억해주는 친구가 고마워 내심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마치 남녀 간에 처음 연애하던 시절처럼 조금은 낯선 설
오피니언
김숙 편집위원 (자유기고가)
2017.04.28 08:30
-
[이코노미톡뉴스=이진곤 논객칼럼] 한반도 군사정세가 그 어느 때보다 위중하다. 물론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시위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2006년 10월부터 작년 9월까지 다섯 차례의 핵실험을 강행했다. 유엔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와 비난이 이어지고 있지만 김정은 체제는 오불관언이다. 당랑거철(螳螂拒轍), 사마귀가 수레 앞을 막아서는 것과 같은 무모함을 일컫는 말이다. 당랑지부(螳螂之斧)라고도 한다. 북한의 작태는, 무섭게 생긴 앞발을 도끼 쳐들듯하며 수레에 맞서는 사마귀의 그 황당한 만용을 빼다 박았다.어쨌건 북한은 2006년 1킬로톤 수준이었던 핵무기의 폭발력을 작년 핵실험 때까지 10~20킬로톤으로 증강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제는 ‘사마귀의 도끼’ 정도가 아니라 수레를 위협할 만한 크
논객 칼럼
이진곤 정치학박사, 경희대 정외과 객원교수
2017.04.27 14:52
-
[이코노미톡뉴스=최택만 논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첫 정상회담(7-8일)은 기대했던 북핵 공동대응책이 빠져 아쉽게 마무리됐다. 회담 전에는 북핵 해결을 위한 공동대응책이 나올 것이란 희망이 적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장인 플로리다 주 마라라고 휴양지로 가는 길에 강경책을 언급하면서 기대를 한껏 높였다. 그는 “중국이 대북 압박을 강화하지 않으면 미국이 독자적으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이런 강경한 태도라면 중국으로부터 구체적인 대북 압박정책을 끌어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럽게도 빈손이었다.중국이 함께할 수 없다면 독자적인 방도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정상회담 직후 회담 결과를 취재진들에게 간략히 설명했다. 틸러슨 장
논객 칼럼
최택만 편집위원,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
2017.04.27 14:11
-
[이코노미톡뉴스=최수권 논객] 춘추전국시대 제(齊)나라 안영()이라는 재상은 중국 역사상 명재상으로 추앙받았다. 57년간 3명의 왕을 모셨다. 검소하게 살았고, 왕에게 충언을 서슴지 않는 꼿꼿한 선비였다. 그의 겸손한 언행은 공자가 존경하는 당대 최고의 인물이라는 평이 날 정도였다. 안자(晏子)라는 경칭까지 붙여진 것도 그의 인품과 무관하지 않는 듯하다.어느날 안자(晏子)는 네 필의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외출을 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길을 비켜주거나 엎드려 경의를 표했다. 일행을 인솔하는 마부는 일개 견마잡이 인데 일산을 받쳐들고 네 필의 말에 채찍을 휘두르면서, 자기가 위대해진 듯 착각에 빠져 아주 위세 등등한 표정으로, 군중사이를 헤집고 나갔다. 마차가 집앞을 지나간다는 소문을 들은 그 마부의 아내
오피니언
최수권 전 세계문인협회 부이사장, 수필가
2017.04.26 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