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훈 칼럼니스트 @이코노미톡뉴스] 매 주말마다 부산 서면의 롯데 백화점에 간다. 아이가 그곳 문화센터에서 주산을 배워서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일 년에 한 번 갈까 말까했던 백화점을 매주말마다 가다보니 감염병의 추세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요동치는 사람들의 소비 심리랄까, 소비자들의 출렁대는 마음이 어슴푸레 감지된다. 야외 마스크 해제를 앞에 뒀던 4월 마지막 주말엔 전 층에 사람들이 가득했다. 화장품과 명품으로 채워진 1층부터 한산한 층이 없었다. 다들 화장품과 향수를 테스트해보고 구두를 신어보고, 딸의 표현을 빌리면 “샬라라”
논객 칼럼
김윤수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2022.05.30 08:30
-
[강규형(명지대 교수, 서울시립교향악단 이사장) 칼럼@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이톡뉴스)] 카라얀과는 정반대의 삶을 산 ‘음악계의 이단아’ 카를로스 클라이버 Carlos Kleiber. ‘살아있는 전설’이었던 그는 은둔 생활 끝에 2004년, 7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그는 명 지휘자 에리히Erich 클라이버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러나 나치 체제를 반대한 아버지를 따라 독일에서 아르헨티나로 이주해 자랐으며, 이름도 원래는 독일식 카를Karl이었다가 스페인어식인 카를로스로 바꿨다. 덕분에 그는 2차대전의 전화에서
논객 칼럼
김윤수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2022.05.29 16:49
-
[강규형(명지대 교수, 서울시립교향악단 이사장) 칼럼@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이톡뉴스)] 올해 탄생 114년 주년이 되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Herbert von Karajan’은 클래식 음악을 대중화시키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모차르트의 고향이기도 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Salzburg) 태생의 이 천재음악가는 자타가 공인하는 20세기 후반을 장악했던 ‘음악계의 황제’였다. 한국에서도 그를 모델로 한 ‘명품’ 광고가 텔레비전에 나왔을 정도로 그는 잘 알려져 있다. 20세기 후반과 21세기 초반의 클
논객 칼럼
김윤수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2022.05.22 20:20
-
[최영훈 칼럼니스트 @이코노미톡뉴스] 모임 인원 제한과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면서 ‘이제 모임도 회식도 북적대며 할 수 있고, 친구들도 원 없이 만날 수 있겠구나.’, ‘간만에 막차 시간 넘겨가며 술 마실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들이 있는 모양이다. 필자는 무리로 어울릴 일이 별로 없고 그걸 즐기는 사람도 아니어서 코로나 시국이라고 해서 특별히 더 외롭거나 고독하지 않았다. 그러나 고독한 사람들은 많이 봤다. 페이스북엔 격리 중인 사람들의 고독한 일상이 넘쳐났고, 뉴스에도 고독한 이야기들이 매일 이어졌다. 대면 수업을 강행하는 캠퍼
논객 칼럼
최영훈 칼럼니스트
2022.05.18 11:40
-
[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e톡뉴스)] 교육계의 대권으로 불리는 교육감 선거가 직선제로 바뀌었지만 대다수 국민들의 무관심 속에 정책공약보다도 이념과 진영논리에 좌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친 전교조 성향의 진보계는 단일화로 ‘교육 대권’ 집권에 성공한 반면 중도, 보수계는 지지율 낮은 후보들이 난립하여 진보계의 당선을 뒷받침해 준다는 지적을 받는다. 보수계도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각자 모두 “내가 단일후보가 돼야 한다”는 주장으로 결국 낙선의 길을 걷는 꼴이다.서울시 교육감 진보계 3선
데스크 칼럼
배병휴 [이코노미톡뉴스 회장]
2022.05.18 10:10
-
[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e톡뉴스)] 5년 만의 정권교체 행사가 열린 10일은 국민적 환호가 울려 퍼진 나라의 경사날이었다. 윤석열 새 대통령은 국회의사당 앞마당 취임식전에서 4만여명의 축하객 앞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희망을 제시했다. 이날 TV화면을 통해 행사를 지켜본 국민의 눈으로는 잘 꾸며진 새 역사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었다.경제 도약과 빠른 성장의 희망 제시솔직히 한마디로 ‘정권교체란 좋은 제도’라는 소감이 넘쳐 나온다. 소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문재인의 나라’ 굴레에서 벗어
데스크 칼럼
배병휴 [이코노미톡뉴스 회장]
2022.05.11 09:31
-
[최영훈 칼럼니스트 @이코노미톡뉴스] 가끔 MP3 플레이어로 음악을 듣는다. 제품은 삼성의 YP-U2인데 얼추 17년 정도 사용했다. 결혼 전해인지, 그 해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처남이 생일 선물로 사줬다. 이어폰은 작년에 딸이 사줬다. 녹색 이어캡이 포인트인 MARLEY의 Smile Jamaica다. 이 칼럼을 삼성이 좋아할지 싫어할지 모르겠지만, 정직하게 말하건대 내 MP3 플레이어는 단 한 번도 고장 난 적이 없다. USB 충전식이라 최근 배터리 시간이 좀 짧아진 거 빼놓고는 전혀 불만이 없다. 그러니까 계속 이걸 사용
논객 칼럼
최영훈 칼럼니스트
2022.05.09 14:03
-
[배만섭 발행인 @이코노미톡뉴스] 강규형(원고) 전 한국방송공사(KBS) 이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한 해임취소 최종 승소(2021년 9월, 문 대통령의 상고 기각)에 이어 소송비용액확정 소송도 이겨 소송 비용 확정액으로 12,147,321원을 받게 되었다.서울행정법원이 결정한 소송비용 확정액을 피고인 대통령이 강규형 전 이사한테 물어줘야 한다. 그러나 결정문에는 피신청인(피고)이 '대통령'으로만 명시되어 있어, 퇴임을 코앞에 문재인 대통령이 소송비용을 낼 시간적 여유가 적어 10일 탄생할 차기 윤석열 정부에게 비용부담이 전가될
기자 수첩
배만섭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2022.05.06 11:35
-
[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이톡뉴스)] 곧 퇴임하는 대통령의 5년 ‘자화자찬’과 시중 여론 간의 인식차가 적지 않다는 소감이다.문 대통령이 지난 25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JTBC 손석희 앵커와 특별 대담한 요지가 언론에 요약 보도됐다. 이 시간을 통해 대통령은 지난 5년간의 국정 소회를 밝히면서 정책실패나 국민과의 약속위반은 거의 없었다는 식으로 강조한 것으로 복수의 매체들은 지적하고 있다.살아있는 권력수사 당부 진심이었나문 대통령이 이날 지난 5년 치적을 방송할 때 후임 당선인의 새 정부는 총리
데스크 칼럼
배병휴 [이코노미톡뉴스 회장]
2022.04.28 10:31
-
[최영훈 칼럼@이코노미톡뉴스] 3월 14일, 이탈리아 나폴리의 돈 밀라니 공립학교. 전교생과 전교직원의 열렬한 환영 속에 두 명의 우크라이나 피난민 어린이가 첫 등교를 한다. 이탈리아 말을 한마디도 못하는 아이들은 처음엔 당황하지만 이내 미소를 머금고 천천히 학교 안으로 들어간다. 얼마 전 본 영상이다. 열흘 쯤 뒤 이와 비슷한 장면을 지역 뉴스에서 봤다. 대선과 전쟁 뉴스 속에서 잊힌 중요한 뉴스가 있었다. 우리에게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고, 그 일은 현재 진행형이다.울산광역시 동구에는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와 그 가족 및 자
논객 칼럼
김윤수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2022.04.26 14:44
-
[강규형(명지대 교수, 서울시립교향악단 이사장) 칼럼@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이톡뉴스)] 사사키 로키라는 약관 20살의 일본 프로야구 투수가 2022년 4월 10일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으로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경기에서 13 연속 삼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을 들었다. 게다가 총 탈삼진 19개로 일본프로야구 28년 만의 첫 퍼펙트게임(단 한 루도 허용하지 않고 완봉승을 거두는 것)이었다는 뉴스를 읽고, 유튜브에서 그의 경기를 찾아봤다. 이것은 센세이셔널한 경험이었다. 아마도 깨지지 않을 최연소 퍼펙트게임
논객 칼럼
김윤수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2022.04.19 10:05
-
[최영훈 칼럼@이코노미톡뉴스] 범람하던 감염병에 휩쓸렸던 딸은 이틀을 혹독하게 앓으며 2킬로그램의 살이 빠졌다. 아이가 회복한 후 그동안 내리던 비가 그친 뒤 거실 복판까지 들이친 봄볕이 냉기를 밀어냈건만 우크라이나를 덮은 포연(砲煙)은 달을 넘기고도 걷힐 기미가 없다. 이 전쟁을 뉴스로 보면서 느낀 감정은 40도까지 치솟은 딸의 열을 어떤 해열제로도 쫓아낼 수 없어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줄 때의 마음과 닮았다.그 와중에도, 그러니까 하루에도 몇 백 명씩 병에 걸려 죽고 수십만이 동시에 병에 걸려 약국의 감기약이 동나 어린이 시럽 약
논객 칼럼
김윤수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2022.04.19 08:25
-
[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이톡뉴스)] 촛불정권 5년 임기 막바지에 이르러 거대 집권당이 무슨 까닭으로 ‘검수완박’ 난리를 자초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온갖 반대와 거부논리를 무시한 채 172석의 위세만 믿고 기어이 4월 입법강행을 추진하니 검찰조직뿐만 아니라 국민이 불안하다. 로 핵심의도가 검찰이 수사 중인 정권비리 수사를 경찰로 넘기라는 형소법 개정안 부칙 2조에 담겨 있다는 지적이 일어있는 이유다.끝내 김오수 검찰총장이 17일 ‘책임통감’이라며 사표를 제출했다. 그러나 임명권자인 문 대통령은
데스크 칼럼
배병휴 [이코노미톡뉴스 회장]
2022.04.18 10:31
-
[이인종 기자 @이코노미톡뉴스(제주)] 제주에는 바닷물이 이쁜 해변이 두 곳이 있다. 하나는 함덕이고 다른 하는 협재. 두 곳이 사계절마다 바다색이 다른 곳이다 함덕은 예전에는 바다만 보고 주위에 별것이 없었지만, 어느 순간 해변가에 델문도가 생긴 후 함덕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매겨졌다. 그전에는 바닷가이니 횟집 비스무리로 있었지만 어느 누군가에 의해 빵집으로 변모 후 함덕이 달라졌다.빵집이 잘되니 커피도 무진장 잘 팔리나보다. 바로 앞에 별다방이 있지만 이곳 경치와 빵 커피로 여행객이라면 한 번씩 들리는 곳이다 잘될 때는 하루 매출
기자 수첩
이인종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2022.04.12 16:07
-
[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이톡뉴스)] 원내 172석의 민주당이 밀어붙이려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 뭡니까. 무슨 목적과 의도입니까. 행여 ‘나쁜 목적’으로 추진하는 범죄형 입법폭주 아닌가요. 걱정이 되서 하는 말입니다.그래 검찰의 수사권을 폐지시켜 정권비리 수사 못하게 막고 문재인 대통령, 이재명 상임고문을 보호하겠다는 꼼수가 아니냐는 평론과 여론이 있습니다. 문 정권 말기, 곧 새 정권이 출범할 시점에 이처럼 이같은 목적으로 입법을 강행할려고 하시는 건가요. 이 같은 숱한 반론
기자 수첩
배병휴 [이코노미톡뉴스 회장]
2022.04.12 10:14
-
[최영훈 칼럼@이코노미톡뉴스] 칼럼을 위해 2,30개 정도 여분의 메모를 갖고 있다. 대부분의 메모는 한 장 이상이고 초안에 가까운 메모도 있지만 어떤 메모는 이 칼럼 메모처럼 단 한 줄만 있기도 하다.“원 히트 원더.” 영화 를 보다가 적어 놓은 메모다. 원 히트 원더의 정의는 시대나 장르에 좀 다르긴 하지만 보통 메가 히트한 노래 한 곡만 남긴 채 사라진 가수를 칭한다. 그 범위를 좀 넓혀 적용한다면 한 시대에 제법 히트한 노래 몇 곡을 남기고 잊힌 가수, 메가 히트곡 한 곡과 그저 그런 수준의 인기곡 몇 곡을 가
논객 칼럼
김윤수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2022.04.06 14:18
-
[정경진 경제부장 @이코노미톡뉴스] 국내 카드업계가 마이데이터 사업 등으로 고객데이터 확보가 더욱 중요해진 가운데 시장점유율 확대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지난해 7개 전업카드사의 경쟁구도는 신용판매 점유율 기준으로 신한, 삼성, 국민, 현대, 롯데, 우리, 하나 등의 순이다. 신한카드가 선두를 유지한 상황에서 삼성, 국민, 현대 등 3개사가 1% 내외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하지만 경쟁구도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외형 성장을 위한 실적 부풀리기 행태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전업카
데스크 칼럼
정경진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2022.04.06 13:39
-
[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이톡뉴스)] 윤석열 정부가 청와대 해체 및 민간 개방, 용산 시대 대통령실의 조직축소를 추진한다니 긍정적인 평가다. 구체적으로 청와대 조직 가운데 민정수석실 외에 일자리 수석실도 폐지하겠다는 방침이 좋게 들린다. 지금껏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정부 고위인사 검증은 엉터리, 사정 및 정보기능은 권력남용형으로 군림하지 않았는가.또 일자리 수석은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은 일자리 위원회와 함께 세금으로 노인 용돈일, 청년 알바나 만든 역할밖에 한 것이 없지 않는가.실효성 없는 ‘일자
기자 수첩
배병휴 [이코노미톡뉴스 회장]
2022.04.06 10:02
-
[최영훈 칼럼@이코노미톡뉴스] 기장에 있는 부산과학관으로 별을 보러 갔다. 세 살 때부터 딸의 친구였던 지유와 딸을 데리고 아내의 직장이 있는 장산까지 지하철로 이동했다. 평생 딱 한번 지하철을 타 본 지유는 지하철을 타고 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설레었다. 지하철을 타자 가만히 앉아 있던 딸이 핑크색 가방에서 책을 꺼내어 읽는 “척”을 했다. 아마 아직 글이 많은 책은 읽기 꺼려하는 지유 앞에서 젠 척 하고 싶었으리라. 난, 친구를 옆에 두고 새삼 무슨 책이냐고 가볍게 타박한 뒤 책을 다시 집어넣게 했다. 딸은 지유와 소곤거리며
논객 칼럼
김윤수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2022.03.29 09:00
-
[강규형(명지대 교수, 서울시립교향악단 이사장) 칼럼@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이톡뉴스)] 프랑수아즈 사강(Sagan)은 1954년 18살의 나이로 “슬픔이여 안녕”이란 소설을 써내며 세계문단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그 이후 나오는 소설마다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했다.지나칠 정도의 자유분방한 생활로도 유명했고, 자동차 스피드 광으로 살다가 황천길도 갔다 왔다. 약물에도 의존해서 "나는 나를 파괴시킬 권리가 있다."란 유명한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그의 소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Aimez-vous Brahms
논객 칼럼
김윤수 이코노미톡뉴스 기자
2022.03.27 11:11